카테고리 : 사람 비누바구니 | 2020. 3. 20. 23:40
지난 밤에 5년 전에 돌아가신 엄니 꿈을 꿨다. 그런데 이상하다. 울엄니는 보통 사람들이 말하고 그리워하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으로는 한 번도 찾아오시지 않는다. 늘 생전처럼 어느 부분 나를 약 올리는 듯한, 힘 든 상황에 있는 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철 없는 말을 툭툭 던지곤 하는... 그래서 사실 엄니 꿈을 꾼 날이면 좀 힘이 든다. 그런데 오늘 이 사진을 발견하려고 엄니 꿈을 꿨던가 싶다. 예전에 급 작아진 성냥갑 같은 집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클리어 파일로 13권이던가 되던 실물을 언니네로 보내면서 찍어 두었던 사진이다. 단기 4291년, 1958년 엽서다 - 유럽에서는 누가 썼을지도 모를 이런 엽서들을 벼룩시장에서 돈 받고 팔기도 하고 당연히 사 가는 사람들도 있다 - 돌아가신지 6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