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9. 10. 15. 10:55
어제의 마지막 장면이 아래 모습이었을 것이다 (내 고양이 이개혈종 수술을 한 후에) 사실 여기저기 처박고 다닐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도 고개를 못가누고 몸 전체로 바닥을 쓸고 다니는 중인데 이 고양이가 정확하게 방향을 잡고 향한 목표물이 있었이니 - 보이시는가, 입에 물고 계신 저 물건! 그레인프리에 고양이도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적혔길래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쌓였을 철수나 질겅질겅 씹으라고 사 온것이었는데 정작 철수는 이것을 거들떠도 안 보고 마취에서 아직 깨나지도 못한 녀석이 저 크고 질겅질겅한 것을 덥썩 물고는 집사가 이 기이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으려고 다가가자 빼앗길까 두려웠던지 나름 재빠르게 방향을 바꿔 은신처로 향하는 중이다. 고양이답게 은밀한 곳에서 조용히 씹고 뜯고 맛보고 싶은 것이다 ..
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9. 10. 10. 06:30
병원에서 돌아와 가방에서 나온 첫모습은 반 쪽만 스코티쉬폴드가 된 내 고양이 - 고양이 귓병 6에서 보여드렸기 때문에 생략하고 어제는 병원 다녀온 제 형제에게 고양이로서는 대단히 의외의 반응을 보여 뜻밖에 집사 마음을 아프게 한 모습들이었고 오늘은 그 날 경철의 이야기의 마지막 꼭지가 되겠다 가방에서 나오자 마치 어디 갈 곳 있는 아이처럼 머리도 제대로 못 가누면서 사방을 두리번거리더니 드디어 출구를 찾아 밖으로 나간다 - 고양이들은 특이한 것이 병원에 다녀오면 반드시 제 영역을 확인하듯 집안을 구석구석 검사하며 다닌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그 일이다 - 저 뒷다리 걷는 것이 아니라 질질 끌고 가는 중이다 저도 고양인데, 걷지도 못할 지경이면서 제 영역을 어떻게 한 걸음에 다 점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