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비누바구니 | 2021. 4. 5. 10:07
친구가 집사가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제법 고양이의 예쁜 순간을 잡은 장면이 있어 너무 예뻐 공유~^^ 몇 주 후면 중성화 수술이라는 큰 행사를 치러야 하는 아깽이 구찌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십자가 뒤에 숨듯이 앉아있다 (이 댁 집사님이 무려 권사님이시다 ㅎ) 집사 :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아 구찌야? 근심 걱정 있으면 거기 예수님께 기도해~ 구찌 : 여기 이 분께요? 그러면 중성화 수술해요 안 아파여? 집사 : 그려, 마침 부활절이기도 하고, 팬데믹이라 교회는 못 데려가니까 십자가에 그분 부활도 축하할 겸 기도 좀 드려 봐~ 이에 아깽이 구찌, 마치 집사 말을 알아듣듯이 건방지게 엎드려 있던 자세를 바꿔 정자세를 하고 제법 진지한 눈빛으로 십자가를 들여다본다. 하지만 저 눈빛에는 아직 의심이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