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사람 비누바구니 | 2022. 1. 31. 11:28
"아, 그냥 그 사람은 그렇게 생긴 대로 살게 놔둬~" 요즘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내가 누구를 만나 대화를 하거나 하소연을 해 듣는 말이 아니라 요즘 주야장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틀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남이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정한 기준대로 행동하기를 바라지 말라는 뜻이다. 스님이 대중들에게 마이크에 대고 묻는다 "그 사람의 그 행동 때문에 괴로운 것이 그 사람이여 아니면 나여?" 하시니 다들 한 목소리로 "저요~"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한다?" 대답할 필요도 없다. 범죄만 아니면 지 알아서 살게 냅둬~ 이런 법문을 들으면서 자주 킬킬 웃게 되는데 그때마다 철수가 "저거이 드디어 미쳤구나~" 하는 눈으로 나를 흘깃 돌아다본다. 그리고는 냅둔다 ㅋㅋ 음력 2021년 참 지겹게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