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창문 밖 아이들과의 추억 비누바구니 | 2017. 11. 28. 13:00
그 해2012년은 대구에는 이례적으로 눈이 많이 오신 축복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집집마다 담장에 쓸어모은 눈을 2,30센티씩 쌓아 놓는 게 자연스런 풍경이었는데 중국집에서 눈을 치워 쌓아놓은 자리가 하필 바깥 고양이들 밥자리라 어제 딱 하루, 딱 한 뼘 다른 자리로 꺼내 놓았는데 그곳이 하필 교회 주차장 자리였다. 애초에 중국집 총각이 거기는 교회 땅이니 모서리를 돌지말고 놓으라 했거늘 이 할망구가 아이들이 눈을 밟고 서서 먹을 일이 끔찍해서... 사실 이틀간 아이들이 눈 위에 서서 먹기도 했지만 눈이 얼음으로 변하니 딱 하루만! 이런 것이었다. 잠시 현금자판기에 갈 일이 있어 겉옷만 걸치고 집을 나선 참에 중국집 앞 밥자리를 살펴 봤다. 이것이 웬일인가, 그릇이 걷어차인듯 표시한 곳에 엎어져 방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