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비누바구니 | 2020. 3. 31. 18:31
고양이들과 살기 시작한 이 후로 나는 이사 가는 집마다 현관에 중문이 없으면 어떻게든 꾸역꾸역 무엇이라도 엮어서 중문을 만든다. 아무리 허술하고 우스운 모양새라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것인데 고양이 형제들 때문이다. 고양이들의 전염병 중에는 한 번 걸리면 목숨까지 담보할 정도로 치명적인 것들이 몇몇 있어 남들이 보면 유별나다고 할 정도로 밖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에 신경이 쓰여 내 고양이들이 절대로 갈 수 없는 곳이 현관 그리고 하수구가 있는 세탁실 또는 화장실 등의 공간이다 현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신발을 물고 뜯고 놀거나 보호자를 기다리며 그 곳에 엎드려 있는 댕댕이들이 특히 많은데 댕댕이들은 어차피 산책을 다니는 아이들이니 거기서 거기라 하겠지만 실내 고양이들에게는 신발에 묻어온 무엇이 치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