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2. 7. 06:31
고양이 형제의 식이요법을 시작하고부터 집사와 이들은 먹을 것 앞에서 내내 대치 중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아침에 고명 얹은 사료 몇 알씩 핥아 먹고 충분히 배가 고플 때가 됐다 싶을 때쯤 습식에 각 묘가 좋아하는 고명 듬뿍 얹어 대령했더니 두 녀석 모두 정말이지 고명만 핥핥하고 자리를 떠났고 그나마 먹어주던 곤충츄르는 어제 유산균을 섞어주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이 후로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렇게 종일 굶다시피 하고 한 녀석은 제 바구니에 편히 누운 것도 아니고 세상근심 다 짊어진듯 한 팔을 저렇게 걸치고 쪽잠을 자고 있고 다른 한 녀석도 집사 무릎 아래 와 있기는 하지만 세상 즐거움 눈꼽만치도 없는 표정이다. 배 고파 죽겠으면 먹겠지. 집사는 그야말로 전투적인 심정이 돼 요즘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