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6. 6. 06:31
경철에게는 밤이면 밤마다 사람들이 모두 잠 들 시각인 자정 무렵에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컴컴한 작은 방에 가서 이 쪽을 향해 소리를 바락바락 질러대는 것이다. 청각장애가 있는 고양이니 만큼 이럴 때는 목소리도 "으웨이, 으야이~" 꽤 특이한 편이다.하지만 집사인 나도 처음에는 고양이들이야 워낙 특이한 동물이라 특이한 장소에서 희한한 짓 하는 것 쯤이야 예사로운 일이니 별로 들여다 볼 생각도 없었고 꽤 오랜 시간 그러는 것을 무시 해왔었다. 그러는 어느 날, 갑자기 내 귀에 경철의 저 외침이 "일루 와, 나랑 놀아~"라고 소리를 치는 걸로 들려 졸려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건너가 봤더니 낮에는 즈들 화장실에 들락거리면서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던 캣클라이머의 최상층에 앉아 이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