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8. 26. 06:31
엣날에는 여름만 되면 하천가에서 돗자리 깔고 밤마다 노숙하던, 멀쩡하게 제 집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할랑할랑 부채질을 하다가 다리를 물어뜯는 모기도 탁 때려서 잡고, 심지어 모기향도 피워놓고... 예나 지금이나 별로 이해는 가지 않지만 요즘은 이해를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우리집에도 매 년 여름에 생긴다. 바로 이 모습이다. 아띠! 침대에서 내려 서다가 콱 밟을 뻔했다. 저 좋아하는 바구니 깔개 책상까지 다 놔두고 왜 하필 여기서 노숙을 하는 것이냥? 그것도 공기청정기 선을 깔고 누워 엄청 배기겠구만... 워낙 어딘가 올라앉고 들어앉기를 즐기는 아이들이라 맨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모습을 보면 괜스리 마음이 찌르르, 내가 무언가 아이를 홀대한 것 같은 죄책감을 느낀다.같은 고양이 눈에도 이 어설픈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