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창문 밖 아이들과의 추억 비누바구니 | 2017. 11. 23. 18:17
2012년 12월 7일 순덕이는 집 안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 확실한 듯하다. 지난 밤, 12시 정각에 내려가 주변을 나름 구석구석 살폈지만 순덕이는 커녕 고양이라고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고 건사료만 둔 중국집 밥그릇이 거의 비어 있었다. "순덕이다" 직감이 말 했지만 절실했던 내 바람이 그리 느끼게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에 그 밥그릇이 빈 것은 처음인데다, 아침에 확인한 지영이네 밥은 얼어 그대로 있고 순덕이 상자에 밥은 모두 없어졌으니 지영이 가족이 순덕이 밥을 먹은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그래서 대신 건사료나마 순덕이가 먹은 것이길... 아래 장면들은 아직 맹추위가 닥치기 전인 그저께 오후, 애미가 밥을 먹는 동안 담장을 넘어오지 못하는 두 아깽이가 몹시 삐약대며 우왕좌왕, 카메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