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1. 11. 14. 11:42
우리 경철 고양이, 그저께 밤에 내가 아파 죽느니 사느니 하며 충무김밥 2인분과 공깃밥 하나를 뚝딱 해치우는 동안 내내 이렇게 집사 옆에 앉아 있었다. 인간의 밥이 탐나서? 뭔가에 지친 듯 허공을 응시하는 눈길, 그러다 고양이는 역시 고양이인지라 슬몃 졸기도 한다. 아, 이 애처로운 눈빛 좀 보소! 아까부터 내내 같은 자리를 지키며 졸다 깨다를 반복하더니 도저히 안 되겠던지 "제발 좀~~" 하는 이 세상 누구라 해도 외면할 수 없는 애처로운 눈빛을 발사한다. 아니 도대체 왜? 웬만하면 집사가 먹던 것 중 고양이가 먹을만한 것 있음 한 점 주지럴? 그런데 야아들은 인간 음식에는 애초에 관심이 1도 없는 아이들이고 정답은 "엄니, 제발 잠 좀 자자!" 철수는 낮밤 없이 무릎 고양이지만 경철은 딱 밤잠 잘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