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9. 3. 06:31
아침부터 제습기와 에어컨을 순전히 제습을 목적으로 번갈아가며 돌리고 있다. 아직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밖에 암만 바람이 불고 비가 와도 문을 닫고 제습기만 돌리면 집구석이 꽤 더워지기 때문에 에어컨까지 등장 하시는 것이다. "앗, 집사가 왜 여기 나타났지?" 이것들은 어제의 장면인데 창문을 열어놓고 에어컨도 제습기도 돌리기 전으로 이 고양이가 이 구석진 곳(집사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이 자리는 무슨 짓을 해도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에 앉아 집사를 보자마자 몹시 난처하고 근심스런 표정으로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다. 나름으로 제법 고민이 큰지 제 주먹으로 입을 가리고 고민을 안겨주는 상대를 심각한 눈빛으로 "음... 우짜지?" 주시하다가 "그래 결심 했어!" 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 후 "에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