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4. 29. 12:01
아침밥 잘 먹고 돌아서던 경철 고양이, 불현듯 무엇인가 눈에 들어온듯 가던 걸음을 멈추고 선다. 뭐지, 이 표정은? 돌아앉아 상념에 잠겨있던 제 형에게 슬그머니 다가간다. 눈빛은 보이지 않지만 첫 그림의 표정을 보건데는 상당히 도발적이었으리라. 등 돌리고 앉았어도 고양이의 시야갹은 넓어서 철수 눈에도 그런 경철이 얼핏 보였던지 스윽~ 돌아본다. 이에 경철 고양이, 기왕에 내친 걸음, 기어이 도발을 하려는듯 한 손을 들어올리더니 슬그머니 돌아선다. 에구, 이게 뭐냥? 그 손 들어올렸던 건 걍 돌아서려던 동작이었어? 집사 눈에는 암만 봐도 그게 아니었는데? 그리고는 다음 순간, 세상에나~ 제 형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못 오를 나무라는 걸 깨달아도 너무 깨달아 버렸어. 똥줄이 빠지게 줄행랑을 친다. 철수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