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오를 나무에 오르려다 긁어 부스럼 났다냥

아침밥 잘 먹고 돌아서던 경철 고양이, 불현듯 무엇인가 눈에 들어온듯 가던 걸음을 멈추고 선다.

묘한 표정으로 제 형을 응시하는 하얀 고양이

뭐지, 이 표정은?

하얀 고양이의 눈빛은 보이지 않지만 첫 그림의 표정을 보건데는 상당히 도발적이었으리라.

돌아앉아 상념에 잠겨있던 제 형에게 슬그머니 다가간다. 눈빛은 보이지 않지만 첫 그림의 표정을 보건데는 상당히 도발적이었으리라. 

등 돌리고 앉았어도 고양이의 시야갹은 넓어서 철수 고양이 눈에도 그런 경철이 얼핏 보였던지 스윽~ 돌아본다.

등 돌리고 앉았어도 고양이의 시야갹은 넓어서 철수 눈에도 그런 경철이 얼핏 보였던지 스윽~ 돌아본다. 이에 경철 고양이,  기왕에 내친 걸음, 기어이 도발을 하려는듯 한 손을 들어올리더니

형고양이에게 도발하려다 그냥 돌아서는 동생 고양이

슬그머니 돌아선다. 에구, 이게 뭐냥? 그 손 들어올렸던 건 걍 돌아서려던 동작이었어? 집사 눈에는 암만 봐도 그게 아니었는데?

똥줄이 빠지게 줄행랑을 치는 하얀 고양이

그리고는 다음 순간, 세상에나~  제 형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못 오를 나무라는 걸 깨달아도 너무 깨달아 버렸어. 똥줄이 빠지게 줄행랑을 친다.

철수 고양이는

철수 고양이는 "저거 왜 저래?" 하듯 무심히 제 동생의 행동을 따라가는데 제 풀에 완전히 쫄은 경철 고양이  빼꼼~ 제 형의 동정을 살핀다.

의자 아래로 숨은 하얀 고양이

"무사히 지나가는게냥... "

의자 밖으로 완전히 빠져 나오는 경철 고양이.

"하긴 뭐, 난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괜히 쫄았네!" 라고 의자 밖으로 완전히 빠져 나오는 경철 고양이.

기회를 놓칠 대장 고양이가 아니지

바로 이때닷! 기회를 놓칠 대장 고양이가 아니지~ 가던 길을 되짚어 휘릭! 제 풀에 쫄은 넘에게 "왁!"하고 놀래키듯 겁을 주는 철수 고양이. 이 광경은 집사가 봤을 때 암만 해도 경철 고양이의 긁어 부스럼인 것 같은 것이

["어이그, 이 시키를 그냥!" 열 받은듯 한 손을 들어올리는 대장 고양이.]

제 풀에 의자 밑으로 기어들어가지만 않았어도 조용히 지나갔을 것을 오히려 도망가는 그 행동이 대장 고양이를 자극한 것으로 보이니까 말이쥐~

다행히 철수 고양이는 애초에 경철의 행동에 관심이 없었으니

다행히 철수 고양이는 애초에 경철의 행동에 관심이 없었으니 "지롤하네~" 정도로 끝내고 지나가니 슬그머니 다시 기어나오는 경철 고양이,

겁에 잔뜩 질렸다 비로소 안심하는 하얀 고양이

"후아~ 내 무서워서 디질 뻔했다냥~"

다시 무심해진 통 큰 대장 고양이와 못 오를 나무에 오르려다 식겁한 하얀 고양이

다시 무심해진 통 큰 대장 고양이와 못 오를 나무에 오르려다 식겁한 하얀 고양이 - 이런 것을 두고 긁어 부스럼이라 하는 것이다냥~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