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5. 22. 06:31
철수 고양이가 환장하는 쥐돌이, 그저께 망가뜨린 건 이미 쓰레기통으로 갔고 다른 놈을 꺼내 온 집안을 뛰어다니며 "내놔라" "싫타, 내 꺼다", 옥신각신 놀고 있는데 문득 집사 눈에 띈 저어 멀리 허연 그림자 하나, 철수 고양이도 집사와 같은 것을 느꼈는지 눈을 땡그랗게 뜨고 귀로 뒷쪽으로 열며 일시 정지! 하아, 마음 아픈 내 시키... 철수 고양이와 집사가 밀고 당기고 뺏고 뺏기고 하는 동안 이 하얀 고양이는 내내 이러고 있었던 것이다. 궁금해 죽겠기는 한데 감히 끼어들 엄두는 못 내겠고 "너거끼리 뭐 하는데...?" "그거 나도 궁금하고 갖고 놀고잡다..." 그렇게 내내 고개를 주억대며 내다보던 경철 고양이의 눈빛이 이 장면에서 변한 것은 철수 고양이가 쥐돌이를 물고 다시 방으로 돌아오고 있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