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1. 2. 19. 06:51
우리 집 고양이 형제는 집사의 노고를 알아주듯 숨숨집에 들어앉아 있기를 꽤 즐기는 편이다. 그 중 경철 고양이가 숨숨집 창틀에 두 손을 걸치고 이리저리 집안 구경하는 모습을 보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됐지만 특히나 하얀 노루 궁둥이 버섯 같은 두 손을 창틀에 걸치고 있는 모습이 볼 때마다 새삼스레 예뻐서 눈에 띌 때마다 사진을 찍는 편인데 이 날은 엄마야~ 경철 고양이와 집사의 눈이 딱 마주쳐 버렸다. 그렇게 되면 고양이가 즉시 "애앵~"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와 치대기 시작하기 때문에 사진 찍기를 계속할 수 없는 아쉬움에 '엄마야~'한 것인데... 이 날도 아니나 다를까 눈이 마주치자마자 셔터 한 번 더 누를 겨를도 없이 스르륵 일어서더니 기지개를 켜며 걷는 고양이 특유의 자세로 숨숨집 밖으로 두 발을 내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