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에 숨겨진 의미

사람들은 흔히 옆에 있는 사람이 하품을 하면 '잠이 부족해 피곤한가?' 하는 생리적 요소 또는 '지루한가?'하는 심리적 요소를 우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품에 대해서 지루함, 게으름으로 대표되는 이미지를 가지면서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학자들에 의하면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의 하품(거의 모든 척추 동물이 하품을 한다)에는 많은 의미와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하품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품에 관한 흥미로운 오해와 진실

하품은 뇌의 온도를 내려준다

하품의 가장 큰 역할은 뇌의 온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동물의 뇌는 계속 일을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뇌는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처럼 일을 많이 하면 뜨거워지는데 0.1도만 올라가도 성능이 떨어져 효율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럴 때 생체는 컴퓨터의 팬이 돌아가는 것처럼 하품으로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고 혈류를 증가시켜 뇌의 온도를 내리려는 시도를 한다. 

하품은 뇌의 온도를 내려준다

그러므로 동료가 곁에서 때 아닌 하품을 한다면 게을러서가 아니라 그로서는 집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같은 이유로 사람들은 기온이 낮은 겨울보다 체온이 올라가기 쉬운 더운 여름에 더 자주 하품을 한다고 한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뱃속의 태아도 하품을 한다는 것인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하품의 빈도가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하품은 왜 전염 되는가?

하품은 왜 전염 되는가?

하품에는 전염성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왜 그럴까? 사실은 학자들도 이것에 관해서는 정확한 이유를 아직은 찾아내지 못했지만 아마도 "공감능력" 때문이라는 이론이 가장 유력하다 - 한 사람이 하품을 할 때 어쨌건 주변에 있는 사람은 동일한 상황과 환경에 있는 셈이므로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서도 흥미로운 것은 사람이 아닌 동물들에게는 하품이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폐증이나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 그리고 아기들에게는 하품이 전염 되지 않는다 - 그러므로 하품의 전염은 공감이라는 이론이 더 힘을 받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완화 시키는 하품

스트레스를 완화 시키는 하품

인간을 포함한 많은 종의 동물들이 두려움이나 긴장감 또는 흥분을 느끼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를 완화 시키기 위해 하품을 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두려움이나 긴장감도 뇌의 온도를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개들의 하품으로  개의 하품=카밍 시그널이다. 사람도 이와 유사한 효과를 위해 하품을 하는데 스카이다이버가 뛰어내리기 전에 하품을 한다거나 큰 경기를 앞둔 축구 선수가 끊임 없이 하품을 하는 모습 등이 관찰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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