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유난히) 귀여운 이유

반려동물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두 종이 개와 고양이인데 집사가 아니면서 고양이가 유난히 귀여워 몸살이 날 지경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일명 '랜선집사'라 부르는데 그 중 한 분이 '저는 개도 역시 예뻐 하는데 왜 고양이가 하는 행동이 더 특별하게 느껴질까요?'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고양이가 (유난히) 귀여운 이유

사실 고양이 집사인 나도 고양이가 더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지 않고 단지 고양이가 대소변을 가리고 조용한 성격이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이 질문을 받고 생각 해보니 개에 비해서 고양이의 모습이나 행동이 유난히 더 귀엽게 느껴지는 데가 있는 것은 분명했고 짚어지는 이유도 몇 가지가 있었다.


그래서 주먹구구지만 고양이가 개보다 더 귀엽게 느껴지는 이유를 정리 해보았다 (당연히 이것은 개인의 취향과 느낌일 뿐이다)

고양이가 개보다 더 귀엽게 느껴지는 이유

1. 고양이는 생김새가 둥글다

고양이는 얼굴이 전체적으로 동그랗게 생겨서 개에 비해 주둥이가 아주 짧고 코도 작다. 따라서 입도 작은 편이며 눈도 대체로 크고 동그랗고 손발도 뭉툭한 편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귀엽다고 여기는'동글동글'에 더 가까운 생김새다.  

고양이는 얼굴이 동그랗다

2. 고양이는 사지가 짧다

이것이 고양이의 움직임이 유난히 귀여워 보이는 이유일 것이다. 대체로 고양이들의 팔다리는 개에 비해 눈에 띄게 짧은데, 이 짧은 팔다리로 하는 동작들이 훨씬 더 어설퍼 보이므로 그것이 더 귀여워 보이는 것일게다 - 이것은 마치 아기가 짧은 다리로 아장아장 걷는 것이 사지가 긴 어른이 걷는 것보다 비교도 안 되게 더 귀여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유 때문에 먼치킨 같은 사지가 극단적으로 짧은 고양이가 인위적으로 육종되는 비극이 생기기도 한다

고양이는 사지가 짧다

3. 고양이는 생식기가 컴팩트하다

이것은 더 귀여운 이유라기보다는 눈에 걸리는 것이 적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개에 비해(특히 중성화 된 숫컷의 경우) 생식기가 거의 없다시피 작고 위치도 달라서 두 종 모두 집사에게 흔히 선보이는 '발라당'을 했을 때 짧은 사지와 함께 더 귀여워 보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고양이는 생식기가 컴팩트하다

4. 고양이는 밀당의 고수다

두 말 할 필요없이 고양이는 사람의 애를 태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새침떼기 소녀와도 같아서 개처럼 복종하는 법은 절대로 없으며 무엇을 하든 집사가 원할 때가 아니라 자신이 원할 때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에 고양이의 관심을 받고 싶은 집사는 늘 고양이에게 '구걸구걸'하는 꼴이 되기 마련이다. 

고양이는 밀당의 고수다

5. 기타

그 외에 같이 살기에 더 편안한 이유는 위에도 언급 했듯이 

a. 대소변을 문제 없이 가리기 때문이며

b. 짖지 않기 때문에 시끄럽지 않고 (고양이도 중성화가 되지 않았거나 집사에게 집착하는 경우라면 끊임없이 징징대는 경우가 있다)

c. 혀를 내밀지 않고 침을 흘리지 않아 비교적 우아해 보인다 - 물론 질병이 있을 때나 몹시 불안하고 두려울 때 우발적으로 흘릴 때는 있다

d. 몸이 유연해서 유난히 말랑말랑 부드러운 느낌이다

e. 산책을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정도이다

고양이도 중성화가 되지 않았거나 집사에게 집착하는 경우라면 끊임없이 징징대는 경우도 있다

이상,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더 선호하는 이유를 적었을 뿐 개보다 고양이가 절대적으로 더 귀엽다 등의 의견을 개진한 것은 아니므로 혹 이 꼭지를 읽는 개집사가 계시다면 '개인의 취향'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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