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정말로 어쩔 수 없이 아직 눈도 못 떴거나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어린 고양이를 구조하거나 보호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릴 수가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만물이 폭발적으로 태어나고 자라는 시기에는 더더욱 흔히 생길 수 있는 일인데 이럴 때 이 여린 생명을 보호하고 먹이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고양이나 보호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물론 이런 경우에는 제일 먼저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 하다는 것을 전제한다. 요즘에는 심야, 주말 응급진료에 응하는 수의사들도 많으므로 먼저 전화 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고양이가 태어난 시기를 알아보는 요령
갓 태어난 고양이 돌보기는 태어난 지 얼마나 지났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것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 고양이가 눈을 뜨지 못한다 - 태어난 지 10일이 지나지 않았다
2. 이빨이 있다 - 고양이 입에 조심스레 손가락을 넣어보거나 벌려서 이빨이 없다면 3주가 안 된 것이다. 이가 없다는 것은 아직 젖(분유)만 마셔야 하는 상태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3. 몸무게가 400g 이하라면 한 달이 안 됐을 가능성이 크다 - 한 달 된 400 ~ 500g 정도다
4. 아기 고양이가 걷지 못한다면 아직 한 달이 되지 않은 것이다 - 고양이는 한 달 전후로 걷기 시작한다
아기 고양이 먹이기
한 달이 안 된 아기 고양이는 아직 모유 대체품인 고양이 전용 분유(KMR)만 먹여야 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일반 우유를 급여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고양이에게는 유당 불내증이 있어서 사람이 마시는 우유를 먹이면 안 된다. 더구나 아기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전용분유와 젓병은 동물병원이나 반려동물 용품샾에서 구할 수 있다. 분유를 마시게 하는 자세는 사람과 달라서 고양이 배가 위를 향하지 않게 앉은 듯한 자세로 먹여야한다
1주 ~2주일 미만 : 몸무게가 100 ~ 170g 정도 된다 - 2시간 마다 분유를 급여한다 - 이 때는 체온유지도 매우 중요하므로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3주 : 몸무게가 300g을 넘긴다 - 3시간 마다 줘도 된다
4주 : 몸무게가 450g을 가리킨다 - 4시간 마다 분유를 주다가
5주 차에 들어서면 하루에 두 번쯤 캔사료도 먹여볼 수 있다
6, 7주 차부터는 아기가 캔사료를 잘 먹지 않는 경우 하루에 세 번 정도는 아직 분유를 주는 것이 좋다
아기 고양이의 배설
꼬물이(젖먹이 아기 고양이)는 스스로 배변할 능력이 없어 어미 고양이들이 배변을 유도 하는데 고아 고양이일 경우 사람이 이 역할 대신 할 수 밖에 없다. 꼬물이들은 소변은 매일, 대변은 2, 3일에 한 번 하는데 생 후 3주까지 분유를 먹인 후에 배변을 유도해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 뭔가 불편한듯 낑낑 대거나 분유 마시기를 거부한다면 쌓인 변 때문일 수 있으므로 이 때도 유도가 필요 하다. 아기 고양이는 4주차가 되면 서서히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기 고양이의 배변유도법
1. 따뜻한 물에 적셔 꼭 짠 거즈나 솜을 준비한다 (강아지용 배변 패드를 잘라 사용해도 되지만 사람용 수건 등은 거칠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2. 한 손으로 고양이의 배를 안정적으로 받쳐들고 항문을 내 쪽으로 보이게 해 거즈를 손과 고양이의 항문 사이에 두고 손가락으로 항문 주변을 톡톡 두드려준다, 세게 문지르면 피부가 상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하며 너무 꽉 잡으면 뼈나 내장이 상할 수 있으므로 힘 조절에 매우 신경을 써야한다 - 어미 고양이들이 배변을 유도할 때는 혀 끝으로 가볍게 자극을 준다 - 어떤 보호자들은 아기의 등을 잡아 배가 위로 오게 해서 배변을 유도하는데 매우 불안정한 자세다, 반드시 배가 손바닥 쪽으로 오도록 잡는다
3. 이 때 변이 아기의 몸에 묻지 않도록 최대한 거즈로 잘 흡수 시키고 배변이 끝나면 부드럽게 닦고 잘 말려준다
4. 이 과정은 일 분 정도 걸리고 만일 오래 배변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