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때 고양이에게 해 줄 수 있는 피서법

6월 초순인데 벌써 한여름 더위가 기승이다. 이래서야 사람이고 고양이고 남은 3달여를 어떻게 견딜 것인지 벌써 두렵기만 하다. 다행히 고양이는 사막 출신 동물이라 사람보다 더위에 강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특별히 습도가 높아 푹푹 찌는 더위에는 고양이들도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이 되면 고양이들이 대부분 축 늘어져 누워있고 식욕부진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더위 때문이다. 그리고 더위가 더욱 심해지면 고양이도 사람과 똑같이 열사병이나 일광화상 등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러니 이 계절을 무사히 지내려면 피서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고양이나 댕댕이, 반려동물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여름이 되면 고양이들이 대부분 축 늘어져 누워있고 식욕부진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더위 때문이다

지나친 더위에 고양이가 보일 수 있는 증상

1. 열사병 - 예를 들어 문이 꼭꼭 닫힌 발코니 등의 통창으로 오랫동안 햇빛을 받는다면 고양이는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이 때의 증상은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불규칙해지며 잇몸이 검붉은 색을 띄며 호흡곤란, 불안 그리고 당연히 체온이 상승한다. 만일 열사병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의사의 처치를 받게 해야한다 - 특히 집사와 자동차를 자주 타고 다니는 댕댕이라면 단 몇 분간의 무신경에도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일광화상 - 이는 특히 하얀고양이(햇빛에 대응할 멜라닌 색소가 부족 하므로)와스핑크스 고양이들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위험한 부위는 털이 비교적 턱은 얼굴, 귀 등이다

지나친 더위에 고양이가 보일 수 있는 증상

3. 탈수 - 날이 더워지면 어떤 동물이든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을 섭취 해야만 한다. 고양이들은 특별히 땀으로 수분을 손실하는 것 같지 않지만 더위를 식히느라 더 많은 그루밍을 하게 되는데 그 때 생기는 수분의 손실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4. 감기, 결막염 - 개도 걸리지 않는 오뉴월의 감기? 하지만 선풍기와 에어컨의 사용으로 이 두가지 질병도 만만찮게 자주 발생한다. 그러므로 고양이에게는 선풍기나 에어컨의 바람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고양이에게 쾌적한 여름을 선물하는 법

고양이에게 쾌적한 여름을 선물하는 법

특히 실내 고양이게는 스스로 시원한 곳을 찾아갈 수 있는 선택권이 적기 때문에 집사의 특별한 배려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 털을 적셔 준다 - 물에 적신 수건이나 집사의 손에 물을 묻혀 털을 적셔 주면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과도한 그루밍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어 수분 손실을 어느 정도 방지한다


2. 그늘지고 서늘한 아지트  - 가장 쉬운 것은 욕실의 타일 바닥에 엎드리는 것이다. 어떤 집사들은 여름에 타일로 된 고양이 침대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내 고양이 형제는 대리석 침대가 있는데 전혀 안 쓴다) 이 외에도 커다란 화분 뒤의 그늘 등도 도움이 된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창이 있다면 낮에는 커텐을 닫았다가 저녁에 열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실내 고양이게는 스스로 시원한 곳을 찾아갈 수 있는 선택권이 적기 때문에 집사의 특별한 배려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3. 자외선 차단제 - 햇빛이 쨍쨍 위험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테라스, 발코니 등으로 나가 놀겠다는 고양이에게는 유해한 첨가물이 없고 향기가 없는 어린이용 또는 민감성 피부용 SPF 30 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귀와 코에 발라주는 것이 권장 된다


4. 기생충 대책 - 여름에는 아무래도 물 것들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진드기 뿐만 아니라 모기물림으로 고양이에게도 심장사상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 방충망을 반드시 닫아야 함은 물론 스팟온 등의 제품을 쓰는 것도 좋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 오일을 추천한다 - 오일을 일주일에 한 번,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양을 털에 펴발라주고 완두콩 정도의 양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밥과 함께 주거나 따로 먹이면 된다. 이 때 코코넛 오일의 라우린산이 해충기피제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더울 때 고양이에게 해 줄 수 있는 피서법

5. 습사료 - 고양이는 계절을 막론하고 물을 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수분보충용으로 습사료가 권장 되는데 수분 손실이 많은 여름철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건사료의 수분 함유량을 10~15% 정도지만 습사료의 수분 함량을 70% 정도이기 때문에 습사료만 먹는다고 계산하면 고양이는 따로 물을 마실 필요가 거의 없게 된다


6. 수분 섭취 - 흐르는 물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는 고양이를 위해 고양이 분수를 마련해 주거나 물그릇에 얼음 띄워주는 것도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닭국물 등 각종 육수를 좋아하는 고양이들도 있으므로 염분이 없는 육수를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은 대책이 되며 가능한 한 많은 물그릇을 여기저기에 놓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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