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눈을 가리고 자는 고양이, 문제가 있는 걸까?

고양이는 잠이 많기로 유명한 동물로 마음에 드는 장소라면 그것이 혹 빨래바구니거나 또는 좁아 터진  서랍 뒷쪽, 그 어디라 해도 개의치 않고 편안히 잠을 청하므로 고양이가 잠 자는 모습은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이다. 그런데 가끔은 집사가 "응? 무슨 일이 있었나?"하게 만드는 고양이의 잠 자는 자세가 있는데 바로 한 손으로 눈이나 얼굴을 가리고 자는 자세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그런 자세는 무엇인가 편치 않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고양이가 그런 자세를 보일 때마다 평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다. 고양이들은 무슨 문제가 있어 이런 고민스러운 자세로 자는걸까?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자는 고양이, 문제가 있는 걸까?

1.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고양이는 사냥을 하기도 당하기도하는 포식동물이기 때문에 늘 의심과 두려움이 많은 동물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잠도 깊게 푹 자는 일이 드문데 한 손을 들어 자신의 눈을 가리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마치 타조가 꽁지가 빠지게 도망가 그 큰 몸은 다 놔두고 머리만 모래속에 박고는 숨었다고 믿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 자세는 특히 오픈 되고 비교적 넓은 자리에서 잠 잘 때 자주 취하게 된다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자는 고양이

2. 손으로 한 눈을 가리고 가리지 않은 다른 눈은 뜨고 있는 상태

이것도 고양이의 경계심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 고양이가 자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뇌의 반만 자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새나 돌고래에게서도 흔히 일어나는 반구수면이라는 것으로 뇌의 반 쪽만 자고 뇌의 다른 한 쪽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 쪽 눈이 저절로 떠져 있는 것이다

고양이에게도 그 때는 그 자세가 제일 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3. 선글라스가 필요해서

잘 알려진대로 고양이는 햇빛을 몹시 좋아해서 손바닥 만한 햇빛만 들어오면 그 아래에 가 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렇게 해서 햇빛이 들어오는 자리를 어렵게 쟁취해 잠을 자려 하는데 딱 한 가지 단점은 눈이 부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고양이는 바보가 아니다 - 손을 들어 눈을 가리면 눈부심 쯤은 간단히 해결 된다는 것을 안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열심히 하는 동물로 잠 자기 전에도 역시 열심히 세수를 한다

4. 편안하니까

사람이 잠 자는 자세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사람도 자기 시작할 때는 반듯이 누워 있지만 아침에 일어날 때는 옆으로 누워 한 팔을 베고 있거나 심지어는 만세를 부르는 자세를 보이기도 하는 것과 같이 고양이에게도 그 때는 그 자세가 제일 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코 박고 자는 고양이

5. 그루밍하다 잠 들었을지도?

반은 웃자고 하는 말이고 반은 사실이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열심히 하는 동물로 잠 자기 전에도 역시 열심히 세수를 한다. 사람 아기도 밥을 먹다가 스르르 잠 드는 경우가 있어 어른들을 웃게 해 주듯이 고양이도 마찬가지로 그루밍을 하다 미처 손을 아래로 다 내리지 못하고 잠 들어 버리는 것이다

한 손으로는 눈을 가리고 가리지 않은 다른 눈은 뜨고 있는 상태

고양이가 어떤 자세로 잠을 자든 그 모습은 언제니 귀엽고 평화로워 보는 사람은 힐링를 덤으로 얻게 된다. 고양이가 설마 두통이나 고민이 있어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자는 일은 없으므로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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