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양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히 어린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고양이가 케이블을 씹는 일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묘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고양이들은 집안 어떤 물건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대신 유독 케이블에 매달려 그것만 씹어대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런 버릇은 성가실 뿐만 아니라 감전과 이물질의 삼킴을 부를 수 있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어서 반드시 그 행동을 저지해야만 하는데 집 안에 노출된 케이블이 하나도 없이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니 어쩌면 좋을까? 그리고 고양이는 왜 자꾸만 케이블을 씹어댈까?
고양이가 케이블을 씹는 이유
1. 지루함 : 자극이 적은 환경에 사는 고양이는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수밖에 없고 무엇인가 활동거리를 찾게 되는데 그 대상이 케이블이 된 것이다. 게다가 케이블을 씹어대면 집사가 깜짝 놀라 자신의 행위에 관심을 보이나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2. 호기심 : 고양이는 호기심 대마왕으로 장바구니, 빈 상자 등 모든 것을 호기심으로 들여다보고 장난감화 시키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데 케이블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고양이에게는 호기심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데 코드가 꽂힌 케이블도 예외가 아니다
3. 치통 : 이것은 유치가 빠지는 시기에 있는 어린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영구치가 올라올 때 고양이는 통증을 느끼거나 뭔가 불쾌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이것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케이블 씹기를 선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성묘의 경우에도 이빨이나 잇몸에 문제가 있을 때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
4. 마음에 드는 냄새 : 고양이는 가끔 사람이 생각지도 못한 냄새에 이끌릴 때가 있다. 페인트나 벽지 등이 쉬운 예인데 케이블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에 고양이가 끌릴 수도 있다
고양이의 케이블 씹기 예방법
고양이의 케이블 씹기는 원인에 따라 해결방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1. 지루함이 원인일 때는 고양이에게 다른 소일거리를 주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이다 - 고양이와 정말로 충분히 놀아주고 있는지, 혼자서라도 갖고 놀 만한 장난감과 등반할 만한 캣타워 (꼭 캣타워가 아니어도 그것에 준하는 가구) 그리고 스크래처 등이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 여건에 따라서는 둘째 고양이가 추천되기도 한다
2. 케이블 정리함이나 정리선을 사용한다 : 요즘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의 케이블 정리용품이 많이 있다. 그 중 집사의 환경과 취향이 맞는 것을 골라 케이블을 정리해주면 고양이의 안전을 지킴과 동시에 집안을 깔끔하게 정리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된다
3. 이어폰을 절대로 함부로 두지 않는다 : 고양이는 특히 부드럽고 가늘은 케이블을 좋아해서 이것을 씹어 삼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어폰만큼은 거의 스마트폰과 함께 다니는 물건이므로 스마트폰을 늘 신경 써 간수하는 것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충전 케이블도 마찬가지다)
4. 만일 고양이가 케이블의 냄새를 좋아한다고 판단 되면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를 묻혀서 정이 떨어지게 만든다 - 고양이는 시트러스나 민트 계열의 향기를 싫어하므로 레몬 껍질 등으로 당분간 케이블을 감싸 두는 것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 천연 에센셜 오일을 살짝 발라 놓아도 되지만 자칫 고양이가 이것을 입에 댈 경우를 생각해 신중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