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봐도 어이가 없네 -내가 대체 뭘로 보이는 게얏!

만 4년 전의 일인데 옛글 편집차 옛블로그에 갔더니 "오늘은 내가 순서야"하고 아래 내용이 둥실~ 뜨는데 참... 세월이 꽤 지났건만 지금 다시 봐도 어이가 없는 일이 그 때 있었는데 고양이까지 기가 막혀 크득크득 웃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손으로 입 가리고 키득대는 고양이

어제(2013. 01. 26) 내 다른 비공개 블로그에 백업 형식으로 올라가 있는 글이 몇 개 있는데 소통을 위한 곳이 아니어서 글 비공개는 물론이고 댓글 영역을 모두 닫아 놓았다고 생각했지만 뜬금없이 댓글이 달렸다는 알림이 있어 가 봤더니 (글이 공개로 설정 돼 있고 댓글창이 열려 있었던 건 여러 말 할 필요 없는 내 실수다. 댓글 단 분이 읽은 글의 모체는 조금 달라졌지만 지금의 http://binubaguni.tistory.com/20 이었는데 스코티시 폴드의 유전병과 아이들이 받는 고통에 대해 나름 가슴을 치며 쓴 글이었다. 제발들 무분별한 교배와 출산, 분양 입양을 삼가해 주시라는 뜻으로) 거의 포스트 하나 수준의 긴 댓글이 달려 있었는데 내 글을 보니 그런 것을 많이 알고 있는 듯해서 댓글을 단다고 자신이 큰 돈 지불하고 입양한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가 윗글에서 언급한 유전병 증상을 보여 파양하려 마음 먹었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금전 문제 등에 관한 것이었는데 전문을 다 옮기면 여러 현실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을 것이고 결정적으로 나를 "미치게"한 내용만 전하면 될 것이니 요지가 되는 일부만 옮기면,

"검사할때 들어갔던 비용을 다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파양을 하고 다른 품종이나 다른 똑같은 폴드로 다시 분양을 받을수 있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긴 글로 문의를 드립니다... 

-중략-

 그런 뒤로 저도 모르게 고양이에 대한 애착이 떨어지고 오늘도 하루종일 기분이 씁쓸 하네요!! 또한 분양받은 *** 에게도 별루 믿음이나 실례(실례? -신뢰를 말씀 하신 듯- 그건 당신이 저와 고양이들에게 하고 계신다구요!)가 가지 않습니다... 암튼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명쾌한 답변 부탁 드립니다"

도대체 내가 뭘로 보이나...? 이따위 일로 내게 고민상담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미칠 노릇인데 명쾌한 답변까지 요구하시다니!!! 유아기 때부터 앓아왔던 만성 우울증이 점점 더 깊어져 특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인데 이런 댓글로 보태주기까지 하신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에 명쾌한 답변을 드렸다 (내가 단 답글에 캡처를 뜨러 가니 그 사이에 읽었는지 댓글은 이미 삭제되어 있었다)

댓글에 단 내 답글

더 버럭버럭 왈왈 짖어대고 싶었지만 기운도 없고 머리도 안 돌아갔다. 촉이 유난히 떨어지는 어떤 분이 실수를 하신 거겠지만, 내게 이러지들 마시라,

꼬리 부풀리고 발톱 가는 고양이

경철이 꼬리 이빠이 부풀리고 발톱 갈고 있는 거 안 보이시나!!!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