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가족 - 겨울나기용 스치로폼 박스 집

지영이 아지트가 틀림 없으리라 판단한 곳에 설치하고 나니.... 25kg들이 김치용 박스 2개를 뚫어 목공본드와 알루미늄 테이프로 방수처리 삼아 이어 붙이고

길고양이 가족 - 겨울나기용 스치로폼 박스 집 1

- 팁: 스티로폼을 자를 때는 불에 달군 못 쓰는 칼을 이용하면 가루가 날리지 않는다. 단, 나쁜 가스가 발생되므로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가능하면 마스크를 끼고 한다 -

길고양이 가족 - 겨울나기용 스치로폼 박스 집 2

철수가 드나드는 걸 보니 지영이에게는 아주아주 충분하다.

길고양이 가족 - 겨울나기용 스치로폼 박스 집 3

시트지를 발라 스크래처 대용으로 쓰이는 걸 방지 하지만 속에까지 붙이기에는 시트지가 모자라기도 하고 일도 많아 "올 겨울만 나면 돼" 하며 패스.

길고양이 가족 - 겨울나기용 스치로폼 박스 집 4

완성해 놓고나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두 녀석이  번갈아 가며 들어가 포즈를 잡아 주어 지영네 가족이 들어갔을 때의 상태를 가늠케 해 지봉, 지영이 모두 들어가고 아깽이들은 어떻게든 낑겨서 겨울을 나기는 할 것 같다는 생각 못 입는 옷, 안 입는 옷을 두 겹으로 깔고 캣닢 투척 밥도 한 봉지 가득, 제발 순덕이 밥 건드리지 말고 오늘 밤만 지내라고 평소보다 맛 있는 것 더 많이~

길고양이 가족 - 겨울나기용 스치로폼 박스 집 5

마침 반찬 갖다주러 온 큰온냐, 딱 걸려 버렸음. 뒤꼍 담장 위에 집을 걸쳐놓고 온냐가 잡게 한 다음 나는 옆집으로 건너가 받아내려 온냐와 두런두런 의논 해가며 외롭지 않게 설치를 마침.

길고양이 가족 - 겨울나기용 스치로폼 박스 집 6

온냐는 나선 참에 집으로 보내고 돌아서는데 어라? 지영이가 호로롱~ 지나간다? "아이, 지영아~?" 흘끔 돌아보고는 다시 호로롱~ 중국집 대문으로 "오잉~@@?" 이것저것 생각할 새도 없이 따라 가니 자꾸자꾸 돌아보며 자꾸자꾸 들어간다.  - 이 터에는 살림집이 없고 달랑 중국집만 단층으로 들어있다 - 자꾸자꾸 따라가니,  와우! 중국집 마당이란 곳이 온통 미로처럼 문에 덧문에 하늘도 한 점 비치지 않도록 지붕까지 완벽히 설치해 전체를 창고처럼 쓰고 있다.

 

지영이 간 곳을 어림잡아 보니 냉장고 밑에 산다던 가족이 바로 지영이었던 것. 이런 곳이라면 비바람 피하기는 물론 생쥐들도 넘쳐날 듯~ 지영이네보다 우선 순덕이가 안심이 된다. 저 정도 규모의 창고라면 순덕이 하나, 어디에 끼어 있어도 무사히 지낼 것 같기 때문이다. 이제, 밤마다 울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곳곳에 상자도 있고 어디보다도 중국집 창고를 확인하니 온 동네 고양이들이 모두 모여도 영역 다툼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암만해도 내가 상자니 뭐니  헛수고를 한 것 같을 정도로 마음 푸근하다  ^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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