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형제의 별 것 없는 일상

블로그란 곳은 꼭 별 메세지가 있어야 글을 쓸 수 있는 매체가 아닝게... 변명부터 미리 늘어 놓는 것은 중언부언 앞뒤 안맞는 말조차 늘어놓을 것이 없다는 고백. 하지만 아이들 사진은 올려놓고 보고 싶다는 것 ㅎ~

고양이 형제의 별 것 없는 일상 1

고양이란 존재는 집 안 어디에 어떻게 구겨져 있어도 최고의 장식품(생명)이 된다. 하얀 녀석은 왜 저 좁은식탁에 기어이 뚱뚱한 몸을 구겨 올려서 밥을 먹어야만 할까? 저렇게 먹으면 외식하는 기분이라도?

고양이 형제의 별 것 없는 일상 2

이보다 더 멋진 데코가 있을 수 있으랴~ 오디오가 너무 낡은 것이어서 한 동안 저 위에 못 올라가게 하다가 얼마 전에 모진 일을 겪고 그깟 물질!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소라면 망가져도 상관 없어, 맘껏 올라가 맘껏 즐겨! 하는 마음에 차단용으로 놔 뒀던 비누 덩어리들을 치워주니 당장 저렇게 올라가 집을 꾸며 주신다

고양이 형제의 별 것 없는 일상 3

침대 아래에 만들어준 숨숨집도 즐겨 사용해 주고 계신다. 종이커튼 사이로 빼꼼~  기분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사람도 저 정도면 아늑한 느낌이 들긴 할 것 같다

고양이 형제의 별 것 없는 일상 4

철수 고양이는 저 뒤에서 여전히 데코를 담당하고 있고 경철 고양이는 언제나처럼 껌딱지를 담당하고 있다. "컴터 책상에서 제발 좀 내려 가주련?" "나는 난청! 하나도 안 들리긔~"

고양이 형제의 별 것 없는 일상 5

날이 바껴 컴터질 하는 인간 책상 밑에서 고개도 못 들면서 컴터질 좀 고만하고 저 좀 만지라고 지롤을 하신다.

고양이 형제의 별 것 없는 일상 6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하는 별난 고양이, 방금 소리 지르며 지롤지롤 해놓고 윗장면 없었으면 내가 거짓말 한 줄 알겠다뚝! 하고는 "인간 왜 또 사진 찍고 지롤여" 라며 정색한 듯 멀쩡한 저 표정. 암만그래도 땡깡 부리던 게슴츠레한 눈빛은 아직 그대로여 이 눔아!

고양이 형제의 별 것 없는 일상 7

사진 찍어대면 나가 버리겠다고 고집을 피우다 기어이 겨나간다.  나가구라 이눔아,  나도 기다리던 바이닷! 놔~ 이러고 겨나와야 하는 그 낮은 곳엔 왜 들어가 지롤을 떨었던 게얏!? 이렇게 빠져나가

고양이 형제의 별 것 없는 일상 8

잠시 저 편한 데 찾아갔지만 저 눈빛 봐라, 인간의 평화는 길어야 30초 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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