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물을 막론하고(사람 포함) 소변냄새가 쌓이면 코를 찌르는 듯한 불쾌한 악취를 풍기기 마련이다.
고양이들은 용변을 잘 가리기로 유명한 동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묻혀나온 대소변 또는 이상행동, 마킹 등으로 침대나 소파 카페트 심지어는 옷에까지 불쾌한 냄새를 묻히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곳곳에 스며든 소변냄새들은 쉽게 사라지지도 않아 골머리를 썩이는 때가 있다. 만일 고양이나 개가 자신의 화장실 이 외의 곳에 볼 일을 봤다면 냄새는 물론이려니와 얼룩도 남기는데 불행히도 이들은 한 번 사용한 장소는 또 다시 사용하기 마련이어서 여기에 암모니아, 유황성분의 화합물인 메르캅탄, 황화수소 그리고 아민 등의 복합작용으로 심한 악취를 풍기게 된다.
고양이, 개의 소변냄새 - 어떻게 없앨까?
화학제품의 공격적인 세척력은 물론 악취를 쉽게없앨 수 있겠지만 대부분 천이나 가죽 등 예민한 물건에 흠집을 남기게 되고 무엇보다 사람이나 동물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데 운이 나쁜 경우에는 반려동물에게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함부로 사용하기가 꺼려진다. 그러므로 시중에 유통되는 화학제품보다는 주변에 흔히 쓰이는 생활용품으로 냄새를 없앨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이 냄새를 없앨 수 있을까?
1. 가글액과 알콜
물로 약간 희석한 가글액을 얼룩에 도포하고 잘 스며들도록 문지른 다음 말린다. 주의 할 것은 가글액에 포함된 색상이 염색될 수 있으므로 투명한 액을 사용하도록 한다. (투명 가글액도 시판된다) 비슷한 작용을 하는 용품으로는 도수 높은 알콜 종류를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보드카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소독용 알콜 등이다.
2. 베이킹파우더, 전분, 식용소다
먼저 얼룩의 습기를 종이타올로 충분히 눌러 제거한 후 언급한 분말 중 하나를 도포하고 솔로 살살 문지른 후 하룻밤 정도 지난 후에 충분히 마르면 가루를 청소기로 빨아들인다. 만일 말릴 시간이 없다면 젖은 행주로 살살 닦아내도 되지만 전자에 비해 효과는 적다. 만일 정말 강력한 냄새와 얼룩일 경우에는 가루를 아예 페이스트 형태로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3. 오렌지, 레몬 에센셜 오일
코를 찌르는 듯한 소변냄새에는 오렌지나 레몬 오일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것이 없을 때는 오렌지나 레몬의 껍질을 이용해도 되는데 고양이들이 감귤류 계열의 향을 몹시 싫어하기 때문에 다시는 그 자리에 실수를 하지 않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레몬에센셜 오일을 추천하는데 거의 무색이기 때문에 염색의 염려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에센셜 오일은 천연비누 재료 쇼핑몰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 계열의 인공향도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다.
4. 원두커피 가루
커피가루는 냄새를 없앨 수는 있지만 얼룩을 없애지는 못하므로 눈에 띄지 않는 장소나 물이 들지 않는 물품에 사용할 수 있다. 사용 전에 먼저 중성세제로 냄새나는 부위를 닦은 다음 가루를 솔 등으로 문질러 사용하고 역시 말린 후 청소기로 빨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