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몇 번째 임신이야? - 길고양이 지영이

아래 꼭지를 편집하면서 다시 기억과 페이지와 날짜를 정리를 해봐도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다.

제대로 일목요연 정리해서 무엇에다 쓰려는지 모르겠지만 기왕에 다시 돌아보는 것 일련번호 매기듯 주루룩 깔끔하니 정리가 됐으면 싶다. 현실적으로는 나 자신조차 앞으로몇 번이나 더 들여다 보게 될까 의심이 가지만... 순덕이 이름이 불쑥 등장한 대목이 아직도 찜찜하니 마음에 걸린다. 어디가서 그 이름 지은 대목을 찾을 수 있을까 하고.

도대체 몇 번째 임신이야? -  길고양이 지영이 1

 요즘은 환기 중에 아이들이 창 쪽에서 부산히 움직이거나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지영이가 왔다는 걸 안다. 금새 시야에서 사라지길래 밥자리 쪽 창을 열고 "지영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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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전혀 다른 쪽으로 건너가 있었던지 부른다고 오기는 하면서도 밥을 흔들어 보여도 몇 번 흘깃하고는 그냥 지나간다,  제법 빠르게. 또 민망해 저러나, 알았어 문 닫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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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는 맞은편 집 간이지붕에 앉아 망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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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아, 부르니 고개를 돌리기는 하는데 나와는 눈도 맞추지 않고 먼 곳을 봤다가 저쪽 방 창에 있는 경철이를 한참이나 봤다가 나뭇가지 사이로 느릿느릿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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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며칠 간은 밥을 물고 가 아이들에게 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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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담벼락 아래로 뛰어내려 부스럭부스럭 혼자 해치우더니 모종의 사건이 있었던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건 할망구의 노망일까, 배를 보니 아이를 낳기는 한 모양인데 나타나는 방향도 예전 그 쪽이 아니고 이만하면 아기들 삐약대는 소리가 들릴 때도 됐는데 그것도 아니고... 몸은 그 사이 얼마나 훌쩍 자라 - 처음 만났을 때보다 살집도 그렇고 덩치가 눈에 띄도록 더 자랐다 - 기특하기도 하지만 아직 몸이 자랄 만큼 어렸던 것이 애미 노릇 하느라 얼마나 고생이었을까, 이런 저런 인간의 생각으로 마음이 아프다. 201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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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 찾으러 앨범에 들어갔다가 이 늘어지는 하품과이 귀엽고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지영의 처지가 묘하게 대비됨을 느끼며>

2017. 09. 23 자자, 본인에게 욕하지 말고 차근차근! 편집해 내려오면서 방금 문득 알아차린 것이 있다. 기록이 사이사이 뒤죽박죽 빠지고 섞이고 했던 이유. 지금까지 나는 주소창에 나타나는 글번호를 바꿔가며 펑리를 해왔는데 그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웹마스터 도구에 들어가 색인 요청 했을 때의 기억으로 응? 앞에 발행했던 글 번호가 뒤엣것보다 한 두발짝 식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고 그때그때내가 글을 삭제 했거나 비공개 글로 했을 때 순서가 뒤바뀐다는 걸 인지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주소창의 순서대로... 페이지의 맨 아래로 내려가 거기에 매겨진 일련번호대로 움직였어야 섞이지 않는건데 젠장에라. 하지만 스스로에게 욕하지 말자고 서두에 다짐 했으니 얼마 안 해 알아차려 다행이다,고 말하자. 귀찮겠지만 내가 한 짓이니 우짜겠노, 다 다시 살펴봐야지. 이 번에는 반드시 페이지 아래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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