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기묘한 취미생활

고양이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별별 기묘한 행동으로 가끔 사람들을 놀라게도 하고 화 나게도 하지만 결국에는 사랑스럽고 어이가 없어 웃을 수 밖에 없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 고양이의 기묘한 취미는 무엇일까?

 

새벽 시간의 고양이들
어쩌면 고양이들은 사람이 아주 깊게 달게 잠 들기 전까지는 자신이 배가 고프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고 같이 놀아주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 다른 방에 갈 일이 있다는 것도 몰랐을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깊은 밤 또는 이른 새벽시간에 집사들을 잠자리에서 끌어내는 기이하고도 뻔뻔한 취미를 갖고 있는데 가장 절묘한 것은 하필이면 일어나자니 너무 이르고 다시 잠을 청하자니 너무 늦은 딱 그시점에 깨운다는 것이다.

 

목욕실에서의 고양이
어떤 고양이들은 집사가 말 없이 욕실로 사라지는 것을 절대로 견딜 수 없는 일로 여겨 문이 빼꼼히 열리기만 해도 액체같은 기이한 동작으로 사람보다 한 발 앞서 욕실로 입장해 세면대나 세탁기 또는 욕조 테두리에 올라앉아 집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다가 집사가 볼 일을 마치면 마치 집사에게 건네 주려는 듯 정말로 사랑스런 동작으로 화장지를 풀어내기 시작하거나 냄새가 견디기 어려운 듯 향수병을 내동댕이 친다. 집사가 깜짝 놀라면 고양이는 별 일 아니라는 듯 욕조 핥기로 욕실 청소를 시작한다.

 

고양이는 집사의 휴식을 배려한다
집사가 컴퓨터 앞에 앉거나 책이라도 읽으려 하면 고양이는 갑자기 사랑스러워지며 골골송과 함께 키보드 위에 드러눕거나 사람과 책 사이에 비집고 들어와 꾹꾹이를 한다. 집사가 너무 힘들게 일 하거나 공부할까봐 휴식을 취하라는 고양이의 배려일지도 모른다.

고양이의 기묘한 취미생활 1

왜 하필 거기 숨는 것이야?

이 털뭉치들이 숨기를 좋아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매 번 집사들을 경악케 하는 것은 상상치도 못할 창의적인 장소를 찾아내 숨을 줄 아는 고양이들의 능력이다. 단정히 정리 해놓은 장농 속이나 빨래 바구니 (특히 깨끗이 빨아 말린) 또는 책장 게다가 문 위에서조차 편안히 세상을 내려다보거나 잠을 자는 것에 집사들은 매 번 감탄할 뿐이다.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고양이의 기묘한 취미생활 2

고양이들은 집사가 박스나 쇼핑백 종이 뭉치 같은 특별한 장난감을 왜 나누어 주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지 이해하지 못한다. 집사가 공들여 만들어 준 스크래처에는 관심이 없고 언제 그 옆에 널부러진 박스나 포장재 찌꺼기와 열정적인 게임을 한다. 그러나 고양이에게 가장 흥미로운 장난감은 꼼지락거리는 집사의 손가락이나 까딱거리는 발, 게다가 이 두 가지가 이불 밑에서 적당히 움직여 주면 금상첨화!

 

고양이에게 문은?
문은 닫으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열려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코 앞에서 문이 닫히면 고양이들은 모욕감을 느끼는지 문이 다시 열릴 때까지 발톱이 빠져라 긁어댄다. 집사가 다시 문을 열어주면 고개를 할 수 있는 만큼 주욱~ 문 밖으로 빼서 더 이상을 문을 닫지 못하게 만들고는 그 자세로 한 동안 서 있다가 집사가 문 닫기를 포기하면 고양이는 "내가 언제 문 열어 달라고 했어?" 하는 듯 제 볼 일을 보러가는데 이런 행동은 밖이 지독하게 춥거나, 푹푹 찌도록 덥거나, 모기가 들끓을 때 특히 심해진다.

고양이의 기묘한 취미생활 3

고양이에게 물그릇에 담긴 물은 마시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정갈하게 담긴 깨끗한 물은 고양이에게 마시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손을 담궜다가 "엄마야, 이게 뭐야 "하듯 깜짝 놀라 타라락 털거나 물장구를 쳐 주변 사물에 물을 주라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고양이들은 입 대신 손으로 물을 떠서 핥아 마시기도 한다. 그리고 고양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마실 물은 사람이 마시고 무심히 놓아둔 컵의 물을 어렵게 핥아 마시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없다, 그냥 얌전히 마시는 것보다 그렇게 마시는 것이 더 재미있어서 그러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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