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양이의 '집사 고파'병

우리 집 대장 고양이 철수는 유난히 집사에게 징징대는 편이다. 그러나 집사는 원래 사람도 징징대는 걸 받아주기 싫어하는 편이라 외면하기 일수... 철수가 징징대는 걸 다 받아주고 있다 보면 그날 해야 할 일을 거의 못할 정도로 심하기 때문에 여전히 외면하고 집사 할 일에 바빴던 어느 날,

[지끈 타래 속의 늙은 내 고양이]

내가 커피를 가지러 갔었는지 화장실에 다녀 왔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방으로 돌아와 보니 이러고 계심. '집사 고파' 병이 도지면 언제난 하는 짓으로 사람이다, 사람! 웬만큼 머리 나쁜 사람보다 똑똑한 넘이라는 생각이 늘 들게 하는 장면이다. 저 속에 저렇게 똬리를 틀고 있으면 집사는 절대 저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걸 계산할 정도로! ㅎㅎ

[하루종일 지끈 타래 속에]

저러다 말겠지, 했지만 거의 온종일... 집사는 이러는 아이 냅두고 다른 지끈을 꺼내 하던 일 계속했다. 그래도 안 나오더니 결국 보일러를 꺼버리고 바닥이 식으니 슬슬 겨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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