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밤마다 오직 하나만 바라는 눈빛

잠잘 시간이 지나도 집사가 도무지 그럴 생각이 없을 때 이 고양이 형제가 쏘는 눈빛,

[멀리서 집사의 동정을 살피고 있다]

소극적인 경철이는 겨울이면 무조건 집사 품에 안겨서 자야 하는데 (추워서 그런가 하고 보일러를 덥도록 가동해도 그것과는 상관없이 그냥 계절을 느끼는 듯) 집사가 책을 끼고 앉았으니 제 숨숨집에 "저 인간이 언제 드러눕나..." 하는 눈빛을 쏘고 있다.

[하얀 고양이보다 더 적극적인 호랑이]

반면 잘 때는 혼자 떨어져 자는 철수도 일단은 집사 몸 위에 올라앉아 얼굴에 꾹꾹이를 한 판 해야 잘 수 있기 때문에 집사가 책을 껴안고 있건 말건 일단 몸 위로 뛰어올라 "잠 좀 자자~" 눈빛을 발사한다.

[애처로운 척?]

그래도 집사가 "비켜라, 책 좀 보자" 하니 갑분애처로움~

[기대에 찬 눈빛]

애처로운 척하는 모습이 하도 귀여워 푸힛! 웃었더니 금세 눈빛이 기대로 가득 "그람 이제 잠 좀 잘거가?" 한다.

[윙크하는 것 같지만]

"아니, 난 책 좀 더 볼란다" 코 앞에 앉은 녀석을 무릎께로 밀어내니 이런 표정이 된다. 집사를 꼬시려고 하는 윙크?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고양이는 심기보다는 몸이 불편할 때, 가령 눈에 무엇이 들어갔다거나 어딘가에 통증을 느낄 때 이런 표정을 짓기 때문에 집사 가슴이 철렁...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보인다]

그러다 또 갑자기 눈웃음, 이것이야말로 진짜로 집사를 꼬시는 표정이다.

[제 형을 살피고 있다]

한편 멀리 숨숨집에 들어앉아 눈치를 살피던 이 하얀 녀석은 제 형이 집사 꼬시기에 성공하나 못하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제 형이 성공하면 저도 비로소 제대로 집사 팔을 차지하고 돌아누울 수 있으니까 말이다. 집사, 오직 한 가지만 바라고 있는 두 녀석의 눈빛에 오늘도 지고 말았다. 낮 시간의 대부분을 집사 제 멋대로 시간을 보내니 밤 시간 잠시라도 시간을 양보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밤이면 밤마다 아이들을 이리도 애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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