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는 모두 실패!

주변의 독려에 힘입어 지끈에 곁들여 내가 만드는 물건들도 소소하게 팔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도 채 마치지 않은 채 스토어를 열고... 하아~ 돌아버리겠다!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티슈케이스는 누구나 쓰는 것이니 선물을 해도 좋고 마침 내가 쓰던 것도 너무 낡고 헐렁하게 밖에 할 줄 모르던 10년도 넘은 시절에 짠 것이라 연습 겸 몇몇을 새로 짜 보기로 했는데 총 5개 중 그나마 가장 잘 나온 것이 맨 처음 것인데 그건 구찌네 집사에게 보내고 나머지 네 개, 남들은 배색이 좋다길래 날대를 청록, 밤색 등으로 만들어 봤지만 내 눈에는 엄청 지저분해 보여 실패, 그중 가장 반듯해 나아 보이는 자연색으로만 된 것은 사이즈가 너무 빡빡해 내가 아니면 양해하고 써 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실패.

[청록색이 좋다는 분을 위해 만드는 중인 티슈케이스]

이것도 날대를 청록으로 잡아 어쩔 수 없이 저런 배색이 나왔는데 지저분... 사릿대 끼우는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어떨까, 연구를 해야겠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사진들은 또 왜 전부 이따구로 나온 것이여...?)

[맨위 그림의 밤색 허리띠를 두른 그 물건]

이것도 살째기 반듯하게 나오긴 했지만 내 눈에는... 처음에 청록색이 좋다는 그분을 위해 만들었는데 나중에 청록에 취저라시길래 급히 청록 배색을 했다가 모양이 급히 짠 만큼 급하게 나왔던 것.

[청록 배색 바구니에 새하얀 경철]

저 바구니도 느낌이 딱 오다시피 청록님에게 세트로 보낼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마무리가 헐렁~ 컬러 지끈으로 마무리를 하면 염색 때문인지 뭔가 지끈의 질감이 달라서 다루기가 좀 더 어렵고 풀칠도 잘 안 돼 나는 역시 '자연인'이구나~ 한다 ㅎ;;

 

무엇 하나 준비된 것 없이 덜컥 스토어는 만들어놓고 사진 찍을 일 만들 일 새상품 페이지 만들 일들이 태산 같은데 OTL

[롤휴지 케이스 만들다 실패]

이건 두 개의 실패한 롤휴지 케이스로 사진으로 오른쪽 가운데를 보면 휴지 나오는 구멍을 지끈으로 바느질하듯이 엮어 놓은 것이 보인다 - 너무 커서 실패한 것이다. 왼쪽 것은 구멍이 너무 작아 휴지가 나오다가 자꾸 끊겨서 실패. 롤휴지케이스라 그냥 동그랗게 만들면 되겠지 생각하기 쉽지만 함정은 롤휴지가 바깥에서부터 풀리기 때문에 동그랗게 만들어서는 절대 편히 쓸 수 없고 롤휴지를 옆으로 눕혀서 풀리는 쪽이 위로 오게 구멍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휴지 자체보다 케이스가 너무 커져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데다 아래에는 접시까지 만들어 세트로 구성을 해야 하므로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갑 티슈는 티슈 자체의 각이 있어 그냥 덮어 씌우는 걸로 만들면 되지만 말이다.

[고양이 형제 식사 후의 풍경]

롤 휴지 케이스는 고양이 형제의 식탁이 식사 후마다 이렇게 되는데 매 번 갑 티슈를 쑥쑥 뽑아 쓰기에는 낭비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예 롤 휴지를 하나 식탁 위에 얹어 두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것인데 그것 참 쉽지 않다. 게다가 휴지도 갑 티슈도 사이즈가 두 가지 있다는 것이 더 큰 함정. ('각티슈'라 쓰고 맞춤법 검사를 하니 틀렸다한다. 보통 각티슈라 하지 않나...?)

 

그래서 대뜸 스토어만 열어놓고 블로그질도 지끈질도 사진질도 제대로 못하고 이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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