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주먹(매듭) 만드는 법

원숭이 주먹이라는 것이 라크라메 기법인지 전통매듭 기법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내가 만드는 지끈 바구니에 뚜껑 손잡이로 유용할 것 같아 너튜브를 보고 나름 심혈을 기울여 원리를 익히고 내게 쉬운 방법을 궁리해 만들기에 성공(?)하고 그 방법을 스스로를 위해 기록해두려 한다, 왜냐하면 몇 주만 지나도 "어떻게 했더라...?"가 다반사인 요즘이기 때문에.

[원숭이 주먹 매듭]

이 주먹들이 올바르게 만들어진 것인지에 때해서는 장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한 번도 전문가가 만든 실물을 본 적이 없기 때문으로 그저 이런저런 그림에서 본 것과 비슷하게 나왔으니 그것이 맞으려니 할 뿐이다 --;;

[연필에 지끈 감기]

너튜브를 보면 손가락에 감아 어찌어찌~ 한다고 설명이 돼 있는 것이 많은데 막상 해보니 손가락마다 굵기가 달라서 감기가 일정하게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분들이 사용한 건 어느 정도 탄성이 있는 끈 같은 것들이고 끈 돌리기를 완성한 후 이 끈 저 끈을 당겨가며 균형을 잡아 동그랗게 만든다는 설명이었는데 글쎄다, 내게는 너무 머리 아픈 설명이고 게다가 지끈에는 탄성이 없기 때문에 이리 당기고 저리 당기고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나느 아예 처음부터 일정한 모양으로 감아서 후 손질이 필요 없는 방법으로 원숭이 주먹을 뚝딱 완성해 내야 한다. -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연필 세 자루 - 이것에다가 내가 주로 쓰는 굵은 지끈을 세 번 또는 네 번 (또는 두 번 - 필요한 원숭이 주먹의 크기에 따라 감는 횟수를 조절하면 되리라 생각한다) 감는다 - 위 그림은 네 번 감은 것

[원숭이 주먹 만들기 두 번째 과정]

원하는 수 만큼 일정하게 지끈을 감았으면 다른 한쪽 끝이 풀리지 않게 잘 눌러 잡고 빼기 쉬운 쪽의 연필 한 개를 빼서 양쪽 끝으로 남은 두 개의 연필을 벌려 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이 연필 사이와 사이로 위 그림처럼 앞에 만들어진 링을 반으로 가르듯이 가로질러서 앞과 같은 수만큼 감아준다 - 사진에서는 두 바퀴에서 멈췄지만 연필 때문에 더 이상 줄을 감을 공간이 없으면 연필을 하나씩 빼면서 공간을 만들어주며 셋 또는 네 줄을 감는다.

[원숭이 주먹 만들기 마지막 과정]

나는 두 번째 과정에서 첫번째와는 다르게 세 줄만 감았고 연필을 모두 빼고 이제 위 그림처럼 양쪽으로 나눠진 첫 번째 링의 빈 공간으로 끈을 세 번 또 는 네 번 지나가게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줄이 이리저리 꼬이지 않고 가지런하게 보이도록 감는 것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물론 반드시 나란하게 만들지 않아도 주먹이 만들어지기는 한다.

[원숭이 주먹 매듭]

아무튼 나는 공간이 허락하는 만큼 셋 또는 네 바퀴씩 돌려 원숭이 주먹을 완성했다. 만일 큰 주먹이 필요하면 연필보다 더 굵은 보조도구와 끈을 감는 횟수도 늘리고 더 작은 걸 원하면 반대로 가는 보조도구에 끈 감는 횟수를 2번 (또는 한 번?)으로 줄여 크기를를 작게 할 수도 있다. (혹은 가는 지끈을 이용하면 더 섬세하게 크기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연봉매듭]

하지만 이처럼 작은 뚜껑에는 한복에 주로 쓰이는 연봉매듭을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이 매듭은 굵은 지끈으로 해도 사이즈가 너무 작아 큰 바구니에는 쓰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원숭이 주먹 손잡이]

그래서 나는 원숭이 주먹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크기를 조절해가며 만들어 쓸 작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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