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 캔디 바구니와 신스틸러

요즘 내가 도대체 무얼 만들자는 것인지, 아주 오랜 만에 지끈질을 다시 시작할 때는 고양이용 스크래처 10개, 바구니 10개를 우선 같은 크기와 같은 모양이로 짜보자 작정하고 시작한 것인데 결론적으로 같은 바구니는 한 쌍도 만들지 못했다. 라탄기법을 응용 하면서부터는 새로이 배우는 것들이 많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자꾸만 딴짓에 빠져 들게되는 것이 함정이었다.

[지끈 캔디 바구니]

캔디 바구니라 이름 붙인 것은 위 그림의 길다란 물건이다. 뚜껑 때문인지 그냥 저절로 캔디 바구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실 캔디를 넣어 먹기에는 너무 깊고 좁은데도 말이다. 이 바구니를 짜게 된 이유는

[새로 시도한 바구니 무늬]

라탄 기법을 들여다 보다 3, 2, 1 식으로 사릿대를 바꿔가면서 (더하거나 빼거나 등) 짜나가는 기법을 따라해보고 싶었는데 3은 지끈이 너무 굵고 게다가 나는 지끈을 중간에 자르지 않고 계속 짜는 기법을 쓰다보니 좀 무리한 감이 있어 2, 1만 시험해 본 것이다. 연습이니 만큼 좁게 작게 끝내려 했는데 역시 날대을 너무 길게 잡아 그것이 다 먹힐 때까지 계속 짜올리다가 이렇게 됐다.

[캔디 바구니와 손잡이 바구니]

역시 이 무늬는 2줄씩 먹어나가는 만큼 결이 거칠어 큰 작품에나 어울릴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뭔가 자꾸만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역시 귀여운 뚜껑을 하나 만들어주기로 했다.

[뚜껑에 만든 미끄럼 방지용 턱]

저 위의 그림만 보면 훌렁훌렁 벗겨질 것 같지만 이 뚜껑은 닫아놓으면 저 빨간 표시의 턱이 본체에 걸려 미끄러져 떨어지는 일은 없게 설계 됐다.

[신스틸러의 등장]

이렇게 어설프고 울퉁불퉁 완성 된 바구니가 어쩐지 자꾸만 귀여워보여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언니도 마음에 들어할 것 같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가질래?" 하고 보내는 순간 발견 된 신스틸러 "엄니 머 하세여?" 하듯 건너다 보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새끼! ㅎㅋㅋ

[지끈 바구니와 고양이 형제]

손잡이 바구니는 세 번째인 만큼 제법 깔끔, 근사하게 마무리 돼 역시 뚜껑을 하나 만들어올려 완성도를 높일까 고민 중이고 티슈 케이스는 어쩐 일인지 자꾸만 비틀어져 잠시 잊기로 하고 이제 다시 목표한 바구니 10, 스크래처 10에 매진할 생각이다.

[전지가위]

그리고 라탄 강사들이 쓰는 전지가위도 구매했다. 역시 이걸 쓰니 마무리가 일정하고 깔끔하게 돼 일반가위나 고양이용 손톱깍기를 쓸 때와는 차원이 달라 이제 강사로 나가봐야 하나? 그래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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