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등록하니 좋으네? - EOS M50과 시그마 렌즈30mm f1.4

보통 가전제품 등을 사면 정품등록 이런 것 따위 안하지 않나? 그런데 EOS M100 시절부터 알게 된 것이 정품 등록을 하면 혜택을 준다는 것. 어쩌면 이 전에 사용했던 소니도 그런 것이 있었는데 무관심과 무지가 혜택을 놓치게 한 것일지도 모른다. 늙은이들은 뭔가 내 정보를 주면 무조건 손해라고 생각하는 불안증이 한몫을 한 것일 수도 있고.

 

m100때는 22mm 단렌즈에 대한 혜택은 없었던 기억이고 배터리가 usb케이블 등으로 카메라에 장착 한 채로 충전이 되지 않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배터리'를 사은품으로 선택 했었다. 정말이지 이건 탁월한 선택이었고 유용하고 편리하게 지금도 잘 쓰고 있다.

eos m50 사은품

그런데 이 번에 주어진 m50의 사은품에는 좀 바보짓을 했나, 는 의심이 뒤늦게 들었다. 배터리는 이미 m50에 기본적으로 따라온 것까지 세 개나 되니 필요 없고, 단순 무식한 할매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적혀 있는 것 중 액면가가 가장 높은 메모리 카드를 선택 했는데 사실 상품권과 살짝 견주면서 나름 머리를 굴리기도 했으나 상품권을 받으면 엉뚱한 데 다 써버리고 메모리 카드는 좀 느리고 용량이 달리더라도 잘 돌아간다는 이유로 일부러 사기에는 쉽지 않은 물건이라는 생각에 덜컥 메모리 카드를 선택 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같은 물건을 배송비까지 해도 4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아이고, 또 바부 짓을 했구나" 내 머리를 몇 번 쳤다. ㅎ

그리고 오늘 드디어 사은품인 메모리 카드가 도착했다.

익스트림 프로 메모리 카드

내가 갖고 있던 메모리 카드가 64g인 건 알고 있었으나 프로는 아닐 거라는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프로를 받고 보니 내가 보던 것과는 다르게, 더 화려하게 생긴 것이 확실히 다른 것이어서 어쩌면 잘 한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64g 카드는 앞으로 사진을 찍게 할 작은 언니에게 물려줘도 되고 작다고 할 수는 없는 용량이니 만큼 용도야 얼마든지 많으니까.(요즘은 동영상 찍는 게 대세라 피식~ 저 크기를 엇다 써?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 혈육 성정으로 봤을 때 동영상은 남에 나라 이야기니까) 아니나 다를까 카드를 바꿔 끼우고 사진을 찍어보니 AF 속도라고 해야하나, 셔터를 거의 연사 수준으로 누를 수 있었고 사진을 컴퓨터로 옮길 때도 훨씬 속도가 빠르다.(시간은 돈이다!) 백화점 상품권보다 잘 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든다. 안 그랬음 일부러 구매할 일은 영영 없었던 물건이므로.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

원래 메모리카드에 케이스가 있었나? 아무튼 쓰던 것을 꺼내 케이스에 넣어 퇴출 된 22mm 렌즈와 함께 잘 보관했다. 깨진 m100을 가벼운 가격에 고칠 수 있다면 언젠가 수리를 해서 (날 잡아서 정밀 검사를 맡길 일이 현실이 됐다) 언니에게 새로운 배터리, usb 케이블까지 풀세트로 물려줄 수 있게 돼 므흣~ 언니가 사진 안 찍겠다고 하면 내가 서브용으로 갖고 있어도 되고.

시그마 렌즈 구입 후 사은품

그리고 뭘 줄 일이 없을 것 같던 Sigma 렌즈도 정품 등록을 하니 백화점 상품권 3만 원짜리를 준다하니 좋으다. 그런데 왜 카메라 제품들은 이런 짓을 할까? 그냥 소비자 가격 좀 내리고 사은품 따위 없는 걸로 하면 안 되나? 비즈니스의 세계는 0.1도 이해를 못하니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소비자로서는 그게 좀 그렇다. 그냥 아기자기 이것저것 주고받는 재미를 위해 그러는지 아니면 가격이 높을수록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다는 점을 노린 상술일까, (아주아주 비싼 물건일 때는 분실 시 이 정품등록이 찾는데 도움을 준다는 건 알지만)암튼 많은 돈 주고 샀는데 뭐라도 되돌려 받으니 기분이 좋으네. 캐논에는 아직 20% 할인권을 쓸 수 있는 기회가 더 있는데 그거 살릴 기회는 지금으로서는 아주 없을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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