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엔 너밖에 안 보여, 너! - 내게 이런 존재는 또 없었다

아래 사진은 아마 며칠 전에도 올렸던 것으로 기억 하는데 다시 올리는 이유는

의자 밑에서 집사를 지켜보는 고양이

경철 고양이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집사만 쳐다보며 살고 있는지, 지금까지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는 어느 누구도 내게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기 때문에(대부분의 냥집사나 댕집사들이 느끼는 일이지만) 

집사를 기다리는 고양이

정말로 내가 뭐라고... 그래질 때가 많아 새삼 가슴뭉클함을 느껴 올리는 꼭지다. 무엇에라도 잠시 열중하다 돌아서면 발 아래에는 반드시 이 고양이가 있다.

화장실 앞에서 집사를 기다리는 고양이

화장실에 좀 오래 들어앉았다 나오면 99% 이 모습에다

낮잠 자다 실눈을 뜨는 고양이

노숙을 하면서까지 어수선함에 실눈을 떴다가 그것이 집사임을 확인하면 다시 마음놓고 단잠에 빠진다.

집사를 마주보며 그루밍 하는 고양이

그리고 집사가 책상 앞에 앉으면 반드시 집사에게 똥꼬를 보이며 앉거나 마주 앉거나, 반드시 집사 코앞에 엎드려 제 할일을 한다.

늘 집사를 바라보는 고양이

그루밍이 끝나면 집사야 자빠져 TV를 보건 게임을 하건 이 고양이는 이렇게 이윽히, 잠에 빠지지 않는 한 오로지 집사만 바라보고 있다.

노트북을 베고 엎드린 고양이

"치이~ 내가 언제?" 하는 것 같지만 내게는 "세상 이런 고양이 또 없습니다" 오로지 나만 바라보는, 이 고양이에게는 먹을 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집사, 고맙고 소중한 생명...

옆모습을 보이며 잠 든 고양이

물론 이 고양이라고 해서 집사 바라기가 아닌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아이는 귀가 들리기 때문에 집사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귀로 다 파악이 돼 경철 고양이처럼 목을 매달다시피 따라다니지는 않는다.

정과 표현력이 넘치는 철수 고양이

그저 바라보기만 하며 잠시도 시선을 떼지 않는 경철 고양이와 뚝 떨어져 독립적인 대신 언제든 제 마음만 동하면 집사가 무얼 하든 상관없이 고로롱과 함께 맨팔에다 꾹꾹이를 시전하시는 정과 표현력이 넘치는 철수 고양이나, 내게는 아직 이런 애착과 관심을 퍼부어준 존재가 또 없었다. 그래서 이 아이들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고마움과 황송함에 가슴이 찌르르,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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