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양이 형제는 식이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고 한 동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나빠져 이제부터는 무엇을 먹는지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기록을 해놓아야 여차하면 참고가 될 것 같아 어제 생식본능 LID토끼에 대한 자세한 성분과 그 성분의 작용까지 대해 꼼꼼히 분석, 작성하고 임시저장을 해 놓았는데 지금, 아무리 불러와도 백지 상태다! 돌아버리겠다. 그래서 어제처럼 꼼꼼히는 못해도 다시 작성한다.
[생식본능 LID 토끼 성분 - 건사료]
토끼육분, 완두콩, 타피오카, 카놀라오일(혼합 토코페롤과 구연산으로 보존), 토끼고기, 천연 향료, 코코넛오일, 몬모릴로나이트점토, 타우린, 염화콜린, 염화칼륨, 비타민(비타민E보충물, L-아스코르빌-2-폴리인산, 니아신보충물, 티아민질산염, d-판토텐산칼슘, 비타민A보충물, 리보플라빈보충물, 피리독신염산염, 비타민B12보충물, 엽산, 비타민D3보충물, 비오틴), DL-메티오닌, 미네랄(아연단백질화합물, 철단백질화합물, 구리단백질화합물, 망간단백질화합물, 아셀렌산나트륨, 요오드화에틸렌디아민), 동결건조 토끼고기, 소금, 호박씨, 로즈메리 추출물
[기호성]
굶어죽지 않을 만큼은 먹는다. 그럭저럭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가격이 2kg에 5만 원에 육박한다. 4.5kg도 있지만 그리 더 저렴하게 먹히지 않아서 여름이라는 계절을 감안해 소포장으로 샀다.
[생식본능 LID 토끼 성분 - 파우치]
물, 토끼, 토끼간, 자연으로 말린 병아리콩, 구아검(안정제, 보형제 등으로 쓰이는데 현재까지 보고 된 부작용은 없다고 한다), 천연감미료(이것은 무엇일까?), 인산나트륨, 소금, 소다
이 잘 난 걸 구하느라 꽤 애를 먹었다. 최저가를 검색해 주문하니 4일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 결국 전화를 하니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데 간단히 말해 '없다'였다. 최저가 찾아다니지 않고 그냥 샀으면 진작부터 먹일 수 있었던 것이지만 최저가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돈이 많은 집사라고 해도 이건 별반 다르지 않지 싶으다.
그렇게 구한 파우치에 요사이 감자 생산량이 줄어 수분보충 시키려고 물 살짝 타서 으깨주니 철수는 그런대로 먹는데
경철은 삐져있다. 나중에 물 한 방울도 안 타고 그냥 으깨주니 깨작깨작... 이 형제는 영양제를 섞어도 물을 섞어도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안 먹는다 - 기호성 좀이라도 나은 게 있다면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못 찾으면 정착하는 수 밖에...하지만 완두콩과 구아검이 마음에 걸리고 토끼에 알레르기가 없다는 확신은 아직 없다. 더구나 어제 경철의 귓병이 재발 한 것이 확인 됐기 때문에.
[레오나르도 리치 인 래빗과 건사료 시니어]
문제는 레오나르도 토끼를 먹을 때도 알러지 증상이 계속 되거나 더 심해졌는데 토끼 때문인지 아니면 레오나르도에 들어있는 "그냥 고기"라고 적힌 성분 중 하나가 문제를 만든건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ZUSAMMENSETZUNG (레오나르도 토끼 캔 성분표)
Fleisch und tierische Nebenerzeugnisse (65%, davon 25% Kaninchen, + Fleischbrühe 34% - 65%의 고기와*무슨 고기?* 동물 부산물, 그 중에서 토끼 25% 육수34%) Mineralstoffe 미네랄 (0,5 %); Eierschalen, getrocknet 말린 계란껍질 (0,5 %)
[재미(?) 있는 것 : 리치인 토끼, 우리말로는 "홀리스틱" 영어로는 "수퍼 프리미엄"으로 표기 돼 있다. 물론 등급이라는 것은 공인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세상 뭘 믿고 사나, 마음이 헛헛하다.]
레오나르도 시니어 건사료에는 "Der holistische Ansatz (홀리스틱적 기반)"이라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레오나르도 시니어 건사료 주성분]
Frisches Geflügelfleisch (30 %); Reis; Geflügelprotein, aschearm, getrocknet (15 %); Mais; Geflügelleber, hydrolysiert; Fischmehl aus Meeresfischen (4,5 %); Roggen, gemälzt; Geflügelfett; Ei, getrocknet; Meeres-Zooplankton, gemahlen (Krill, 2,5 %); Bierhefe, getrocknet (2,5 %); Chiasaat (2,5 %); Traubenkernexpeller (2,0 %); Johannisbrotschrot, getrocknet; Kaliumchlorid; Natriumchlorid; Chicoree Inulin
내 멍청함에 내가 빡쳐서 다 번역 하기도 싫다. 조류가 30% 들어있다 - 닭고기도 오리고기도 뭐도 아닌 그냥 "조류"다. 이런 걸 자세히 안 보고 그저 홀리스틱이란 말에 귀가 팔랑거려 아이들을 몇 달씩이나 고생 시킨 걸 생각하니 스스로의 멍청함에 빡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싶으다. 그렇다고 미친 기호성을 보인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무튼 레오나르도는 캔도 몇 개 남았고 건사료도 반 이상 남았지만 더는 먹이지 않기로 한다.
이제 지금까지 알아 본 것들 중 딱 한 가지 남은 것이 있는데
[고! LID 폴록(북대서양대구속)]이다.
뼈를 바른 알래스카 폴록, 알래스카 폴록가루, 통건조란, 완두콩, 렌즈콩, 병아리콩,(마음에 걸림) 카놀라유(비타민 E의 천연 공급원인 합성 토코페롤과 함께 보존), 코코넛오일(비타민 E의 천연 공급원인 합성 토코페롤과 함께 보존), 천연맛(제품마다 이게 무슨 뜻일까?), 염화콜린, 염화칼륨, 인산, 말린 치커리 뿌리, 염화나트륨, 비타민 (비타민 A 보충제, 비타민 D3 보충제, 비타민 E 보충제, 니아신, L-아스크로빌-2-폴리포스페이트 (비타민 C의 공급원), 질산티아민, d-판토텐산 칼슘, 리보플라빈, 염화피리독신, 베타카로틴, 엽산, 비오틴, 비타민 B12 보충제), 미네랄(아연 단백질, 철 단백질, 구리 단백질, 산화아연, 망간단백질, 황산구리, 요오드산칼슘, 철황산염, 산화망간, 셀레나이트 나트륨), 타우린, DL-메티오닌, L-라이신, 건조 로즈마리
가격은 100g에 1400 원 미만으로 100g에 2400 원이 넘어가기 십상인 생식본능보다 한참 저렴하다. 문제는 이 시리즈에는 습식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물을 지독히도 마시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강제급수는 한 번 해보니 학대 받는다는듯 반응 떄문에 진작에 포기한 일이라 습식이 반드시 필요한데 말이다.
이상은 내 경제적으로 최고로 빠듯하게 "구매"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알아본 것이고(더 비싼 지위픽은 거들떠도 안 보시고 '로우즈'는 내 수준으로 넘사벽이라 기호성 테스트도 안 해 봤다. 성분이 그리 마음에 들지도 않았고) 그리고 거의 모든 식이알러지용 처방사료는 섭렵했기 때문에 또 알아볼 수 있는 게 얼마나 더 있을지 의심스럽고 지치기도 한다. 현재까지의 결론은 생식본능 LID를 먹이고부터 철수는 더 나빠지지 않았고 경철이도 레오나르도를 먹을 동안 귓등의 털이 살짝 빠지는 등 철수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그 문제는 해결 됐다. 다만 귓병이... 고! LID가 기호성이 괜찮다고 하니 시험은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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