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형제 장난감 모음 - 제발 좀 놀아 줘

요 며칠, 실패할 것을 90% 이상 예상 하면서도 자동 장난감 두엇 사들인 이야기를 했었다. 이유는 고양이 형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떤 놀이에건 점점 반응이 시들해지고 집사에게만 집착하기 때문인데...

나이 든 고양이 형제,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놀아줘야 아기 때처럼 열정적으로 놀아줄까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놀아줘야 아기 때처럼 열정적으로 놀아줄까, 혹시 내가 넣어놓고 잊어버린 장난감이 있을까, 아니면 장난감의 집합을 보고 즈들이 스스로 골라서 놀아달라고 할까, 여러 생각을 하면서 주머니를 싹 비워 버릴 것 버리고 남은 걸 바닥에 그대로 널부러뜨려 놓아봤다.

장난감 더미 위에 누운 고양이

과연 철수가 장난감 더미에 호기심을 보이기는 하는데, 누운 자세로?

여러가지 장난감을 살펴보는 고양이

그러다 고개만 슬쩍 들고 이것저것 살피더니

장난감 더미 속 철수 고양이

"엄니, 이거 뭐 어쩌라고?" 시들한 표정으로 건너다 본다.

약 먹는 거 피해 침대 밑에 숨어있던 경철 고양이

아침 시간이라 약 먹는 거 피해 침대 밑에 숨어있던 경철 고양이, 저 똥그랗게 뜬 눈은 장난감 더미 때문이 아니라 집사가 약 먹자고 불러낼까봐 긴장한 때문이다.

약도 먹고 양치질도 하고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장난감 옆에 슬그머니 앉아보는 고양이

약도 먹고 양치질도 하고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장난감 옆에 슬그머니 앉아본다.

장난감을 건드려 보는 고양이

저 손짓은 장난감에 호기심이 생긴 것이 아니라 집사에게 "집구석 어지럽게 이기이 다 머고?" 타박을 하는 것 같다.

장난감 더미 앞에서 시들한 표정을 짓는 고양이

"엄니, 웬만하면 집구석 좀 치우고 살자요"

고양이 장난감 주머니를 벽어 걸었다

막내 고양이 명령 받잡고 장난감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벽에 걸어뒀더니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미니 캣타워에 앉았던 철수 고양이가 예전 언젠가처럼 휘릭휘릭 손을 내저어 (무슨 일인지 여기서부터 카메라 모드가 동영상으로 넘어가 그렇잖아도 형편 없는 사진이 더 엉망이 돼 버렸다 ㅜ.ㅜ)

갖고 놀고 싶은 장난감을 하나 사냥한 고양이

갖고 놀고 싶은 장난감을 하나 사냥해

장난감을 물고 뛰어 내리려는 고양이

아지트로 가서 해체쇼를 할 작정으로 뛰어내리려는데 장난감이 따라 오지를 않는다.

장난감에 그루밍 하는 고양이

제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으니 그 자리에 앉아 사냥한 것을 물고 뜯고 즐기려는데 어라? 저건 염색을 지독하게 한 그저께 새로 들인 그 것이자녀! "철수야, 이건 안 돼!" 이 때 만큼은 단호하게 뺏아버렸다.

고양이들의 성향에 사람 남자들과 비슷한 면이 딱 한 가지가 있는데

그렇게 겨우 사냥한 장난감을 뺏긴 고양이, 다른 것에는 1도 관심이 없다. 그 많은 장난감을 뒤로 하고 바닥으로 뛰어내린다 - 고양이들의 성향에 사람 남자들과 비슷한 면이 딱 한 가지가 있는데 "새로운 장난감"을 좋아 한다는 것이다.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대가 "모르는 여자, 처음 보는 여자"라고 했던가? ㅎㅎ

경철이는 레이저 놀이를 참 좋아했는데 이조차도 나이가 들면서 불빛을 보면 "꺄아아~" 갸날픈 채터링을 하면서도 가만히 앉아 관찰만 한다.

레이저 포인터를 사냥 하려는 하얀 고양이

그리고 두어 번 솜방망이로 타닥타닥 두들겨 보다가

레이저 모인터를 보고있는 하얀 고양이

아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포인터가 노는 (이건 레이저 포인터가 아니고 LED포인터다 - 레이저는 위험 하니까) 모습에 관심은 있지만 저는 놀 생각을 안 한다.


벌써 놀이에 흥미를 잃을 나이는 아닌데 집사가 늘 우중충하기 때문에 전염이 돼 그런 것이리라, 뼈저린 반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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