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고양이의 가장 대장다운 행동

우리집 고양이 형제의정식 식사 시간은 하루에 세 번 습식을 먹을 때이다. 하지만 습식을 한 끼가 충분 하도록 먹어주지 않기 때문에

건사료를 간식처럼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바꿔 주는 방식으로 먹이고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철수가 간식을 먹고 있는데 경철 고양이가 집사를 간 보고 있다. 무심한 척 사진만 찍고 있으니

집사의 블로킹이 없으리라 판단 했는지 스윽~ 제 형이 건사료를 먹고 있는 식탁 쪽으로 몸을 돌린다. 철수 고양이도 이미 등 뒤로 그 기운을 느끼며 돌아본다.

아주 잠깐 상황판단을 하는 눈빛이더니

경철 고양이는 아니나다를까 제 형이 먹던 바로 그 그릇으로 가서 보란듯이 드시기 시작한다

아무 말 없이 스스로 자리를 비워준다. 그리고 경철 고양이는 아니나다를까 제 형이 먹던 바로 그 그릇으로 가서 보란듯이 드시기 시작한다. 첫번째 사진에서 분명히 보였다시피 건사료 그릇은 두 개, 한 녀석이 먹고 있으면 다른 한 녀석은 그 옆에 것을 먹으면 된다. 그런데 도대체 왜저러는지 인간은 알 방법이 없다. 똑같은 그릇에 똑같은 사료인데 맛 또는 느낌, 냄새 등이 다른가? (이런 식으로 과식을 하는 경철 고양이는 늘 무른 변을 봐 똥꼬에 딱지를 달고 다닌다)

대장 고양이의 표정은 그리보자 해서 그런가 귀 모양이나 눈빛 등이 상당히 언짢아 보인다

그렇게 물러선 대장 고양이의 표정은 그리보자 해서 그런가 귀 모양이나 눈빛 등이 상당히 언짢아 보인다. 나 같으면 솜방망이 한 대 제대로 날렸지 싶은데 이 대장 고양이는 폭력을 휘두르는 대신

가장 높은 곳으로 뛰어올라 동생의 교양 없는 행동을 가뿐히 용서 해면서 높은 위치를 차지함으로써 자신이 이 구역에서 제일 잘 나가는 고양이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증명한다

이렇게 가장 높은 곳으로 뛰어올라 동생의 교양 없는 행동을 가뿐히 용서 하는 동시에 높은 위치를 차지함으로써 자신이 이 구역에서 제일 잘 나가는 고양이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증명한다. 역시 대장은 대장이다!  하지만 이 녀석은 이렇기 때문에 늘 미안하고 안스럽다. 몇 번의 사건을 모았다가 한꺼번에 갚을 때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ㅎ~

고양이 장난감

그리고 이것은 곁다리 이야기로 고양이 장난감이라고 사은품이 온 것인데 줄에 묶어 흔들어도 데굴데굴 굴려줘도 아이들이 반응을 하지 않아 묵히던 것인데

만일 고양이들이 잘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면 빼앗아 쓰기 미안 했을텐데 거들떠 봐주지 않아 고맙다

그저께 환기 한다고 창문을 열어두니 바람이 사정없이 불어들어 가볍기 짝이 없는 커텐(원단 이름은 모르겠다) 펄렁펄렁, 정신없이 날리길래 문득 눈에 들어온 이 넘으로 커텐을 묶었더니 딱!이다. 만일 아이들이 잘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면 빼앗아 쓰기 미안 했을텐데 거들떠 봐주지 않아 고맙~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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