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 인터넷 기사 중 가장 진저리 나는 제목들

흔하디 흔한 사회현상에 또 혼자 기분이 나빠져서 쪽글을 쓴다.


방금 한 가지 뉴스에 관심이 가 클릭해 보다가 아래로 줄줄이 연관 된 제목을 달고 있는 글들이 뜨는 것들을 보니 "000 키, 나이, 몸무게, 과거, 학력..." 이런 단어를 품고 있는 글 제목이 끝도 없이(?) 따라서 뜬다.


아따~ 징글징글하다.

뭣 때문에 사람들은 남에 일에 그리도 관심이 많고 또 그런 걸 이용해서 클릭률을 하나라도 더 올리려하는 것일까? 그렇게 남의 뒷담화 한 대가로 푼돈 10, 20원 벌어 살림에 좀 보탬이 되더나?

고양이는 야옹 - 너나 잘 하세요[고양이 철수 : 과거, 키, 나이, 학력?]

남이야, 몸무게가 어떻든 과거가 어떻든(설령 범죄를 저지른 경력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다른 사람이 됐다면 그걸로 됐지) 왜들 그리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으냐 싶으다. 이런 현상은 모르긴 해도 딱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이지 싶다. 실제로 유럽권 사이트를 꽤 돌아다니지만 이런 비슷한 제목을 단 기사나 블로그 글을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참말로 남이사! ('남이야!'의 경상도 사투리다)

이런 식이니 수 많은 연예인들이 댓글 때문에 줄줄이 자살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리라. (연예인이 네티즌들 때문에 이렇게 많이 자살하는 나라도 우리나라 뿐이지 싶다)

귀여운 하얀 고양이[경철 고양이 : 키 -모름, 몸무게 - 8kg 넘음, 학력 - 무학, 범죄경력 - 가끔 제 형을 때림, 이혼경력 - 없음]

그러니 질문과 대답을 하는 어떤 커뮤니티에 가보면 '내가 20대 후반인데 첫 차로 000을 뽑으면 남들이 손가락질 할까요? 연봉이 0000원인데 많이 버는 건가요?' 이런 질문들이 수도 없이 올라오고 거기다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들을 달고 하는 희한한 현상이 예사로 벌어지는 모양이다.


내 블로그에 달린 광고는 타 블로그의 기사도 추천 돼 같이 뜨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데 "000 과거, 나이..." 운운하는 것이 섞여서 뜨면 그냥 콱! 화면을 쥐어박아버리고 싶을만치 스멀스멀 징글징글 기분이 나빠진다. 이런 글 쓰는 사람들 치고 제 삶 제대로 챙기는 사람 하나도 없지 싶으다. 광고는 또 돼 그런 글들을 추천하고 난리일까?

고양이가 비웃는다[너나 잘 하세요!]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문화가 남에게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 연장선상에서 생긴 것이리라 생각하면 남에 일에 관심 끄고 "너나 잘 하세요!" 해주고 싶다. 남들은 즈들 인생 지가 알아서 살게 좀 냅두고 말이다. 아이고, 징그러버래이~ 대한민국은 타인 때문에 태어나고 사는 사람들이 모인 타인 공화국이여!


Why don't you screw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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