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양이 자는 모습 보고 가실게요~

희끄무레 동이 뜨던 무렵이었으니 집사에게는 한참 새벽인 시각이었다. 화장실 잠시 갔다가 잠시 잠 들어야만 할 때였는데 그만 잠이 확 달아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으니~

고양이의 기묘한 자세

허걱! 컴컴한 방 캣트래퍼 위에 늘어져 있는 저것은? 잠이 덜 깬 눈으로 한참을 들여다보니 내 고양이 경철이다. 주... 죽은 것?  

고양이의 기묘한 잠 자는 자세 1

주무시는 것이다 - 실제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사진은 일단 아이의 안녕을 확인 한 다음 찍기 시작한 것인데 다행히 들리지 않는 아이라 살살 진동없이 움직이면 세상 모르고 그대로 있어 여러 컷을 건질 수 있었다.

하얀 고양이의 기묘한 잠 자는 자세

목을 이렇게 늘어뜨리고, 숨도 안 막히나? 불도 못 켜고 카메라 플래시로 여러 장을 찍어도 꿈쩍도 않길래 정말 깊이 잠들었다는 걸 확인하고

목을 늘어뜨린 고양이의 기묘한 잠 자는 자세

낮잠도 아니고 밤잠을, 내 겨드랑이에 머리 박고 자고 있던 아이가 갑자기 왜 여기 와서 이 꼴로?

정말 평온하게 자고 있는 고양이

아이 아래로 가 얼굴을 확인하니 정말 평온하게 자고 있는 것 맞다.

정말 평온하게 자고 있는 경철 고양이

하도 기가 막힌 모습니다 이 방향,

불안한 자세로 자고 있는 하얀 고양이

저 방향 오만 방향으로 다 찍어봐도 기묘하기 짝이 없는 자세다.

자가다 눈을 뜬 하얀 고양이

그러다 집사가 움직이며 무엇을 건드렸나, 눈을 번쩍 뜬다. 아이고 잠 깨워서 미안테이...

다시 같은 자세로 잠이 든 하얀 고양이

하지만 사과할 사이도 없이 다시 까부룩 자세 한 번 안 바꾸고 그대로 눈만 감는다.

불편한 자세로 잘 자는 고양이

이러고 언제부터 자고 있었는지 조금도 숨이 막히거나 불편한 기색이 없이 곤히 잔다. 덕분에 집사만 아닌 밤중에 잠에서 깨고 저 고양이는 저 자세로 저 잘 만큼 자고 깨어났다.

장난감 줏어올려보려다 그대로 잠이 든 것 같은 고양이

그리고 이것은, 바닥에 떨어진 장난감 줏으려는 아니냐고요? 집사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다. 마침 바닥에 장난감도 있었고 말이다. 장난감 줏어올려보려다 그대로 잠이 든건가?

떨어질듯 불안한 자세로 잠 든 고양이

그런데 아이가 꿈쩍을 않는다.

아슬아슬한 자세로 잠 자는 하얀 고양이

야아야~ 이러고 자면 얼굴 붓는다이? 들릴 리가 없지... 철수는 이런 일이 한 번도 없는데 유독 이 아이만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자는 이유가 무엇인지 집사는 아직도 파악을 못하고 있다.

눈 뜨고 자는 철수 고양이

그리고 철수 고양이 자는 모습이 빠지면 섭섭하니 보너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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