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버는 방법!

아침 댓바람부터 열불 나서 쓰는 쪽글이다

철수 고양이의 알레르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고양이 형제의 밥을 바꿔보려고 찜해 두었던 P사의 P 파우치 상품이 있었다.

철수 고양이의 알레르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고양이 형제의 밥을 바꿔보려고 찜해 두었던 P사의 P 파우치 상품이 있었다. 그 동안은 시식기간이었고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매를 못했었고 오늘 통장에 여유가 생겨 기쁜 마음으로 다시 찾아보니 며칠 전부터 팔리고 있었는데 가격이 한 파우치에 1400~ 2100까지 다양하다.


원래 같은 물건이라도 온라인에서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니 그러려니 하고 가장 저렴한 곳을 골라 우선 시식을 통과해야 하므로 많이도 주문 못하고 노령묘용, 민감성용만 반 박스 씩 주문을 하니 그나마도 민감성은 3개 이하 밖에 남지 않았다는 팝업이 뜬다.

판매자들의 얄팍한 상술

그랴, 일단 시식용이니 그렇게라도 부르자 해서 결제를 하고 돌아서니 전화가 온다. - 뭔가를 주문하고 돌아서서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오면 틀림없이 뭔가 딴 소리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기분이 언짢을 수가 없는데 나만 그런가...?


아니나 다를까! 

없다고 한다. 다음 달이나 돼야 들어온다고. 그러면 왜 몰에 올려 놨냐고 하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말 자르고 "환불 해주세요" 하고 끊어 버렸다.


1400원으로 게시 한 곳이 한 군데 더 있어서 그 곳에 가서 다시 주문을 한다. 역시 민감성은 6개 이하로 제한, 좋다. 그거라도 군말 없이 보내주면...

간식 사냥하는 고양이

그리고 돌아나와서 같은 몰의 같은 코너, 같은 가격이 떠있는 대문으로 다시 들어가니 가격이 2000원으로 올라있다. 그러니까 대문에는 1400원, 개별 페이지에는 2000원 @@?


그럼 내 주문은 1400원으로 통과 되고 이제 2000원으로 올리려나? 적어도 그래야 상도의에 맞지... 하고 있는데 3분도 지나기 전에 또 다른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온다. 내 이름을 호명하며 맞냐고 확인한다. 누구인지 왜인지 길게 들을 것도 없다 "알았으니 환불 해주세요!"하고 끊었다. 즉시 환불완료가 뜬다.

이쯤 돼서야 무슨 계산 속인지 이해가 같다. 품절이 아니라 가격을 올리려는 것이다

이쯤 돼서야 무슨 계산 속인지 이해가 간다. 품절이 아니라 가격을 올리려는 것이다. 잘 팔려서 올리면 좋지~  하지만, 이미 주문서를 넣은 사람에게 전화까지 해가며 물건이 없다고  뻥치는 것는 좀 아니지 않은가? 


정보를 미리 수정하지 않은 것을 왜 소비자가 책임 져야 하는가 말이다. 그거 단 하나의 주문, 적힌 대로 판매 한다고 살림이 망하는 것도, 몇 천 원 더 번다고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티끌 모아 태산,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라고, 돈은 그렇게 벌어야 부자가 되는 것인 모양이다

나는 매사에 이런 수법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라 평생을 가난하게 사는 것인가보다, 게다가 작심한 사람들에게서는 좀도둑 누명까지 써가면서(예: 구글 애드센스)... 이런 비슷한 일을 겪을 때마다 그런 반성이 들지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네가 그러면 나도! 하는 방식으로 살아 간다는 것도 알지만 나는 왜 이런 일이 소화가 잘 되지 않을까.


그래. 티끌 모아 태산,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라고, 돈은 그렇게 벌어야 부자가 되는 것인 모양이다. 특히 온라인 몰에서는 꽤 자주 겪는 일이라 이제 이력이 날 만도 한데 이런 방식에는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그러니까 내 말은 1400원을 보고 1400원에 주문한 사람의 건까지는 자신들이 책임을 진 이 후 가격을 올려 게시 하든가 말든가 하는 것이 올바른 상도덕 아닌가, 하는 말이다.

처음부터 아예 2000원이 적힌 다른 몰에 들어가 주문을 다시 했는데 지금까지 전화가 없다. 그러니까 결국 품절이 아니라 가격을 올리고 싶었던 거였다. 

한 팩 2천 원짜리를 주문하니 [한 팩 2천 원짜리를 주문하니 "배송 준비중"으로 뜨고 취소 하라는 전화가 안 온다. 재미있는 일이다]

어느 회사 물건인지, 어느 쇼핑몰들이 그러는지 낱낱이 밝히고 싶지만 요즘 세상에는 그래봐야 나만 손해니까...

육포를 핥고 있는 고양이

대량 주문도 아니고 두 몰 모두 15~18 팩의 소량 주문이었는데 최고 10000원 정도 차이에 전화까지 해가며 이런 치사한 짓을 하는구나 싶어 정말이지 아침부터 "돈 버는 일"의 더러움, 그리고 이런 것을 더럽게 느끼기 때문에 내가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진실을 피부로 느끼며 기분이 그야말로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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