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쯤 창문 결로현상과 곰팡이 등에 대해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난 글을 꺼내 놓고 보니 결로현상에 대해 다시 쓰는 날짜는 며칠 늦었지만 결로 예방대책은 작년보다 거의 한 달 앞서서 11월 어느 날 아침, 창문에 이슬이 맺히길래 그 길로 작년보다 더 확실한 결로 예방대책에 들어갔다. - 내 주거조건은 오래 된 주택에 북향집이다
1. 실내 화분 수를 줄여 습도를 낮춘다 - 작년에는 10쌍, 그러니까 20개 이상 있던 저 화분을 3쌍으로 줄였다가 올 해에는 한 쌍을 더 줄여 집안에 화분이라고는 꼴랑 4개 남았다 - 쌍으로 두는 이유는 한쌍을 식물성장요 램프 아래에, 다른 한 쌍은 인간이 최소한 초록을 늘 볼 수 있는 자리에, 이렇게 이틀에 한 번씩 자리를 바꿔 준다.
2. 퍼티(핸디코트) 보강공사를 한다. - 작년에는 칠을 하다 말았던 자리에도 퍼티를 마저 칠하고 습기가 몰리는 아랫 쪽에는 좀 더 두껍게 퍼티를 입혔다. 정석대로 하면 벽지를 다 벗겨내고 해야 하지만 할매 혼자 감당할 일은 못 되기 때문에 벽지에 나타난 곰팡이를 일단 최대한 제거하고 핸디코트를 발랐는데 이 작업은 3년에 걸쳐 천천히 점점 두껍게 하는 중이다.
처음에는 곰팡이 방지용 페인트를 거의 최고로 비싼 수입품으로 써 봤지만 전혀 도움이 안 됐다, 도움이 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창문의 결로 현상이 너무 심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기 때문이었고 작년에는 나름대로 단열을 한다고 했지만
부엌이나 작은 방 등에는 우리가 거의 가지 않는 곳이라 단열을 소흘히 했더니 아주 추울 때는 역시 이런 현상이 생기면서 점점이 곰팡이가 출현하는 현상을 경험 했었다.
3. 창문의 단열을 작년보다 더 단단히 했다 - 보통 주택의 이중창문이라면 이렇게 고양이가 창문과 창문 사이로 거의 아무 문제 없이 들어갈 만큼 넓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공간을 꽉 메울만큼 꽤 두꺼운 단열재를 써야 하는데
유럽처럼 창문용 바람막이 쿠션이 제품화 되어 나오면 편리 하겠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것이 없으니 직접 창문과 창문 사이에 꽉 끼는 쿠션을 직접 만들어 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햇빛이 차단 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환기시에 제거하기 용이 하려면 위 사진처럼 제대로 만드는 것이 좋겠지만
나는 작년에 썼던 것들을 그대로 이용하는 한 편 또 한 겹을 더 만들어 높이 세우는 임시 방편을 썼는데 내년에는 정말 마음 먹고 유럽식으로 만들어서 철수가 까치발을 하지 않고도 창밖을 내다 볼 수 있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올해는 무식하게 막은 덕분일까 단 한 번도 창문에 습기초자 맺힌 일이 없어 단열이 잘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곰팡이 방지가 잘 되고 있어서 그 어느 해보다 뽀송뽀송한 겨울을 나게 될 것 같다.
결론 : 창문 결로현상과 그로 인한 곰팡이 방지에 가장 효과가 있는 방법은 창문과 창문 사이에 꼭 끼는 쿠션을 넣어 밖으로부터의 찬바람을 확실하게 차단하는 것이다. 쿠션은 내가 한 것처럼 저리 높지 않아도 되고
유럽에서 시판하는 것은 대개 높이 10~15cm 정도이고 두께는 9~10 정도이니 높아도 15cm 정도로만 쿠션을 만들면 확실한 결로와 곰팡이 예방이 되리가 생각된다. 내년에는 이것을 제대로 한 번 만들어서 포스팅 해 볼 생각이다 (만일 살아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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