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양이 경철, 식탁이나 책상 등 조금이라 바닥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그곳에 있는 물건을 크든 작든 살살 드리블 해서 바닥으로 내던지는 일이 매우 자주 있는데 때로는 너무도 소중하거나 크고 위험한 물건들을 내던져서 저 녀석이 날 괴롭히려 일부러 그러나 피해의식마저 느낄 정도인데
그러나 내가 경험한 총 4분의 고양이 중 유일하게 경철 고양이만 그런 행동을 해서 난청이라 특이한 버릇이 있는게냐? 했었는데 찾아보니 대다수의 고양이들이 높은 곳에서 무엇이든 손에 걸리면 내던지는 버릇이 있어 수 많은 사진과 비디오들까지 인기리에 게시 되고 있었고 고민을 토로하는 집사들도 많았다
경철 고양이는 봄으로 들어서면 이곳을 자신의 아지트로 정했는데 요즘은 오르내리며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물건들을 툭툭 밀어서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몹시 즐겨 마치 물건 던지기에 중독된 좀비 같을 정도다.
이렇게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반드시 아래로 던져야 하는 고양이의 머리 속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나고 있는 걸까?
어머, 이건 꼭 던져야 해
미국의 수의학 박사 엘렌 휘틀리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사려깊지 않은 듯 보이는 고양이의 이런 행동이 사냥본능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즉, 고양이과 동물들은 모두 사냥한 것을 먹이로 섭취할 뿐만 아니라 가지고 노는 것을 대단히 좋아해서 설사 그것이 움직이지 않는 물건이라 해도 툭툭 쳐보는 것은 그것이 사냥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만일 그것이 작은 바구니 또는 그릇 등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고 밝혀지면 아주 빠르게 흥미를 잃는다는 것이다
누구냐 넌?!
고양이가 물건을 던지는 두 번째로 유력한 이유는 바로 웬만하면 제어할 수 없는 그들의 호기심이다. 설령 그 앞에 있는 물건이 살아있는 사냥감이 아니란 걸 이미 인지했다 하더라도 툭툭 겉드리거나 몰아서 기어이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고 싶은 것이 바로 고양이들이다
집사야, 날 좀 바라 봐~
또한 영리한 고양이라면 이렇게 물건을 바닥으로 던질 때마다 집사가 호들갑스럽게 또는 (고양이의 입장에서)우스꽝스럽게 반응 한다는 것을 일찌기 간파하고 심심할 때마다 집사의 관심을 끌거나 반응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기도 한다. 특히 집사가 밥 주는 시간을 잊고 다른 일에 열중해 있다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집사의 잘못인 것이다
제발 좀 그만 던져!
그렇다면 고양이의 이런 버릇을 고치게 할 방법은 없을까? - 사람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는 갑작스런 순간에 하는 고양이의 본능적인 행동을 집사가 그들의 뇌 속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는 이상 완전히 고칠 수는 없다. 그러나 충분한 장난감을 마련해 놀아준다면 그런 행동은 확연히 줄어들 것이고 무엇보다 집사가 위험한 물건을 고양이 손에 닿는 곳에 두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책이라고 휘틀리 박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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