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모래에서 뒹구는 내고양이, 왜 그럴까?

내 고양이 철수가 아기 적에는 화장실에 새 모래를 깔아주면 마치 누워서 춤 추듯이 뒹굴어 대서 마음 쓰이게 할 때가 있더니 요즘에는 집사가 원하는 만큼 관심을 주지 못 했을 때 화장실을 청소하는 시점에 들어와 "날 좀 보소"하듯 누워서 움찔움찔 할 때가 있다. 그런데 한 이웃님께서 당신 고양이도 그런 행동을 한다시며 왜 그럴까요? 라는 댓글을 남기셔서 이런 행동에 대해 다른 집사님들도 궁금해 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 이유에 대해 정리 해봤다 - 결론부터 말 하면 고양이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본능에 의한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건강에 해로운 행동도 아니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행동에 대해 집사가 할 일은 화장실을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다만 같은 행동이 매일 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된다면 모종의 정신적, 육체적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 상당하는 것이 권장 된다

화장실 모래에서 뒹구는 내고양이, 왜 그럴까요?

고양이들이 화장실 모래에서 뒹구는 이유

몇몇 이론들이 있기는 하나 고양이가 하필 화장실에서 뒹구는 이 행동에 대해서는 면밀한 연구가 아직 없어 콕 집어 이것이다! 말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고 이유도 환경과 성격에 따라 고양이들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이유 몇 가지를 짚어보면

1. 고양이의 먼지목욕 - 흙목욕

믿거나 말거나 고양이가 일종의 목욕을 하는 것으로 모래의 먼지를 자신의 몸에 묻히면 자신의 배설물과 모래에 존재하는 박테리아들이 먼지와 함께 털에 붙게 되는데 고양이는 이것을 핥음으로서 유용한 박테리아를 섭취하는 것이다. 바깥에 사는 고양이, 개 닭들이 흙 목욕을 하고 돼지는 진흙 목욕을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사람으로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행동이지만 매일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면 전혀 문제가 없는 행동이므로 그냥 두어도 괜찮으며 정 찝찝하면 그 후에 빗질을 해주면 된다

고양이들이 화장실 모래에서 뒹구는 이유

2. 영역 표시 - 마킹(Marking)

두 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사는 경우라면 일종의 영역표시를 하는 행동으로 자신의 냄새를 묻혀 이 화장실은 자신의 것이라는 소유권 선언을 하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고양이 화장실은 개체마다 하나씩 따로 주는 것이 좋으므로 다묘 가정의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계속 할 때는 각각의 화장실을 마련해 주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3. 고양이 마음에 드는 모래

고양이 모래에는 고양이가 화장실 사용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유인하는  첨가물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성분이 특정 고양이에게 대단히 매력적일 수 있어서 마치 캣닢에 반응하는 것과 비슷하게 그 물질에 대해 애정을 표현하는 동작을 하는 것이다 - 만일 이런 경우로 보이고 집사가 이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면 모래 브랜드를 바꿔보면 간단히 해결 될 수 있다

화장실 모래에서 뒹구는 고양이 형제

4. 고양이가 좋아하는 화장실 형태

크고 오픈 된 형태의 화장실은 고양이들이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모래목욕에의 유혹을 받게 된다. 만일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뒹구는 이유가 이것이라면 화장실을 더 작고 지붕이 있는 것으로 바꾸면 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악취가 갇혀 있으므로 고양이가 불쾌하게 여겨 더 이상 뒹굴지 않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함정은 고양이의 정신, 육체적 건강을 고려하면 크고 오픈 된 화장실이 가장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5. 가려움증

고양이가 굵고 거칠은 모래에 몸을 비벼 가려움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행동일 수 있다. 등이나 정수리 등 고양이의 손이나 혀가 닿이 않는 부분이 가려울 때 또는 진드기 등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이다. 단순한 가려움증의 경우라면 고양이를 정기적으로 빗질 해주면 간단히 해결 되고 만일 외부 기생충 문제가 있다면 수의사를 만나야 한다

고양이들이 화장실 모래에서 뒹구는 이유 - 가려움증

6. 집사의 관심 끌기

아마도 고양이가 처음 화장실에서 구르기 시작 했을 때 집사가 깜짝 놀라거나 귀여워 하거나 모종의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고양이에게는 집사의 이런 반응과 관심이 좋아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 수 있다. 만일 이런 경우라면 특히 집사가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을 때 그런 행동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 때는 간단히 무시해버리면 - 청소를 그만두고 아무 것도 못 본듯이 자리를 피한다 - 얼마 후에는 더 이상 같은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하지 말라고 말리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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