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8. 2. 21. 09:00
고양이 저금통에서 땡큐! 하며 나오는 하얀 고양이를 사냥하면 놀던 경철 고양이, 지루해졌는지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는 이리저리 몸을 뒤채면서 딩굴딩굴을 시작한다 경철 고양이가 이러기 시작하면 - 이것은 발라당과는 좀 다르다 - 나는 거의 '환장'을하고 콧구멍을 벌렁대며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경철이의 딩굴딩굴은 철수의 그 귀여움과는 좀 다른 특별한 힐링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이게 뭐지 뭐지, 2년이 넘도록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언젠가 이웃께서 "경철에게는 백치미가 있다"고 하셔서 아하! 이 녀석의 알 수 없는 평화로움은 백치미에서 나오는 것이었구나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심심해 심심해 제 머리를 두 손으로 가리고 여우목도리도 만들어보고 딩굴딩굴 엎치락뒤치락~ 그러다 문득 사진 찍느라 코앞에서 왔다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