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창문 밖 아이들과의 추억 비누바구니 | 2018. 9. 18. 09:00
길고양이 - 어느 새벽, 신경 쓰이는 잔잔한 일이 밤 새 잠을 설치게 해 뒤척이고 있던 중 마당에서 앙칼진 싸움소리가 올라온다. 잠을 못 자 제 정신이 아니어서 그런 기대를 한 것일까, 순덕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 설마 순덕이가 그리 앙칼지게 싸울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벌떡 일어나 잠옷 바람에 카메라를 들고 내려가니 싸우던 둘 중 한 놈은 고등어태비, 얼핏 봐서 지봉이 패밀리 중 하나 같았는데, 인간을 의식하자 마자 담 위로 날아 아주 사라져버렸고 (천만에 순덕이는 아니었다, 그런데 자꾸만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남은 건 당돌하기 짝이 없는 이 꽃네란 냔 - 고양이인데 꽃뱀은 너무 하다신 분이 계셔 '꽃네"해 주기로- 언제나 처럼 당돌하기 짝이 없게 인간을 딱! 마주보고 앉았다. 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