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1. 2. 22. 06:33
내 사는 이유의 (거의) 전부 인 우리 집 고양이 형제, 철수가 할 일과 경철이 할 일은 거의 항상 정해져 있다. 이것이 때로는 웃픈 일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경철 고양이가 두 손을 숨숨집 창틀 밖으로 내놓고 멍 때리고 있는 장면은 이제 이 녀석의 시그니처 포즈가 됐다고 할 정도로 내게는 익숙해지고 흔한 모습이다. 철수 고양이는 숨숨집에 들어가기보다는 지붕 위에 올라가는 걸 더 즐기는데 역시 대장 고양이다운 위상이다. 지금은 지붕 위에서 뭔가 냄새 맡기에 심히 열중한 것처럼 보이지만 글쎄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철수 고양이가 새삼 냄새 맡는 척하며 지붕 위에서 시간을 끌 때는 뭔가 다른 할 일이 있을 때 온 식구를 속이려는 페이크 동작이다. 드디어 속내를 드러낸 대장 고양이, 제 동생을 노려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