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사람 비누바구니 | 2019. 12. 15. 06:31
얼마 전이었다. 청소기를 요란스럽게 돌리는 아침 시간에 전화벨이 울린다. 요즘은 소음이 심한 다른 무엇을 하는 중이면 웬만해서 전화 벨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데 용케도 이번에는 그 소리가 들려 발신자를 보니 모르는 번호다. 하지만 택배 받을 것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통화를 연결, "여보세요?""야~이 니은아! 전화는 왜 이렇게 안 받냐???!!!"'흡!' 숨이 멎는 동시에 뭐지, 내가 누구에게 뭘 잘못한 일이 있나, 화를 몹시 내는 목소리는 아닌데 날 아는 사람인가, 전화 할 만한 사람 중에 대뜸 이런 단어 선택에 이런 목소리로 말 할 사람은 없는데..??? 멍하고 혼란스러우면서 동시에 사태파악을 하는 동안 저 쪽의 목소리는 계속 된다,"@##@$$$@는 한다더니 다 했냐?!"나는 누구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