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비누바구니 | 2018. 8. 17. 08:09
철수와 경철이를 처음 데려왔을 때 나는 '이 어린 것들이 졸지에 엄마와 떨어져 얼마나 외로울까, 또 어미는 다섯이나 되는 자식을 낱낱이 떠나보내고 그 마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했었다. 한 동안은 잠을 잘 때마다 두 녀석이 껴안듯이 꼭 붙어서 자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이 아팠고 미안 했었다. 정말 고양이들은, 특히 알 것 다 아는 어미 고양이는 새끼를 떠나보내면 상실감에 시달릴까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살아갈까? 야생에서의 고양이 가족을 살펴보면 어미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새끼를 데려오는 시기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더 오래 데리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심지어는 성묘가 된 딸 고양이도 어미를 떠나지 않고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