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1. 3. 4. 06:33
아침밥을 먹고 나면 약 먹을 시간이란 걸 너무나 잘 아는 고양이 형제, 하나는 도망이란 것이 필요할 때는 작은 숨숨집을 이용하고 (경철 고양이는 평소에 큰 숨숨집을 더 좋아한다) 도망가도 소용 없다는 걸 잘 아는 대장 고양이는 단지 등을 돌리고 있을 뿐이다. 그럼 안아 올리기 쉬운 녀석 먼저 먹어야재~ 강제였건 어쨌건 일을 치르고 나니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다리를 꼬고 있던 자리에 널브러진 철수군, 두 눈 가득 근심을 담고 이 모든 광경을 내내 빼꼼히 내다보고 있던 고양이, 어랏! 이 표정과 이 행동은 뭐지...? 표정은 여전히 굳어있지만 제 발로 약 먹기를 피해서 도망 간 숨숨집에서 걸어 나온다? 우리 고양이 이런 모습 처음이야! 이제 연륜이 쌓이니 피한다고 해서 절대로 피해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걸..